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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영 진주시협의회장

통일 토론대회, 집 고치기 사업…
‘진료’하면서 ‘통일 사랑’ 대물림

특집
<사진>원호영 진주시협의회장은 현직 한의사로 활동 중이다.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과 같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처지를 헤아리며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중요시하는 원호영 진주시협의회장. 현역 한의사로 활동 중인 원 회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민주평통과 2대째 인연을 맺고 있다.

원호영(51) 진주시협의회장은 두 가지 가업을 이었다. 한약방을 하시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의대를 졸업한 후 한의원을 개업했고, 또 하나는 민주평통 협의회장을 대물림했다. 민주평통 역사상 유례없는 ‘부자 세습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진주시협의회는 모범적인 협의회로 정평이 나 있다. 특화된 사업과 아이디어로 다른 지역협의회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이다. 원 회장은 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부친(원종록)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학생들과 휴전선을 다녀오신 후에 소감을 말씀해주시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밥상머리에서 통일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죠. 그렇게 민주평통의 존재 이유를 알았고 애정을 갖게 됐습니다. 민주평통 참여는 일종의 숙명으로 생각합니다.”

2010년 선배들의 권유로 마흔넷의 나이에 협의회장을 맡은 원 회장은 상대적으로 젋은 나이 때문에 고민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취임 직후 맨 처음 착수한 순천시협의회와의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순천시협의회와의 교류는 10년간 명맥이 끊겨 있었으나 14기 때부터 교류를 재개했다.

“당시 협의회장님이 아버지 연배셨습니다. 제가 먼저 순천을 방문해서 교류사업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응해주시더군요.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한다면서 대견해하시고 더 배려해주셨습니다. 순천과는 매년 상대방 지역의 유적지와 명소를 상호 방문하면서 형제 같은 우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집을 고쳐주는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도 원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현재까지 다섯 번째 집을 고쳐주었다. 보금자리 사업은 단순히 주거 환경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인연을 낳기도 한다.

“2012년 열아홉 살 먹은 필리핀 신부 집을 고쳐주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과 무려 마흔 살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까운 곳에 사는 자문위원을 멘토로 연결시켜줬어요.”

현재도 해당 자문위원은 멘토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원 회장은 멀리서 망원경으로 보기보다는 보금자리 사업과 같이 가까이 다가가서 현미경을 들이대어 실질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한이탈주민 합창단 창설도 그런 생각의 일환이다.

“북한 출신 여성은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많아도 풀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는 게 즐거우려면 취미 활동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북한 출신 여성 분들이 유독 노래도 잘하고 또 좋아합니다. 합창단을 만들어 공연도 하고 연습도 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지 않을까요.”

특집
<사진>10년째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순천시협의회와의 합동정기회의에서 선물을 교환하는 원호영 진주시협의회장(오른쪽).

진주지역 고교, 도내 통일골든벨 1등 휩쓸어

원 회장이 이끌어가는 진주시협의회의 저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통일골든벨 대회. 진주지역 고등학생들이 2013년부터 2년 연속 경남도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다. 단체 부문과 개인 부문 모두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비결은 선생님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다. “선생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칫 입시 공부 때문에 통일교육에 소홀하기 쉬운데 무엇보다 선생님들과 남북 문제를 많이 토의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학교에는 통일동아리를 만들어 학습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예선 과정에서 매우 강한 트레이닝을 시키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통일골든벨을 계기로 남북 문제에 관심을 가진 한 학생은 전국대회 1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각종 통일 공모전과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대학도 북한학과로 진학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셈이다.

고교 때의 인연은 대학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진주는 경상대 ‘통아리’를 비롯해 6개 대학 모두 2015년에 통일동아리가 출범했다. 진주시협의회는 2016년 2월 통일동아리 대학 연합회를 결성하고 매달 자체 프로그램을 제공해 동아리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유명무실하거나 활동이 저조해지기 쉽죠. 민주평통에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토론하며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입니다.”

진주시협의회는 경남일보와 2016년 7월 중 대학생 통일 토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입상자는 경남일보 인턴기자로 채용하는 특전을 준다는 구상이다.

한의사로 활동하는 원 회장은 민주평통 행사 일정 때문에 진료실을 자주 비운다. 그때마다 한의사로 같이 활동 중인 부인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환자 진료와 민주평통 일 두 가지를 다 하려니 힘들 때도 없지 않지만, 북한이탈주민이나 가족 중 아픈 분들을 성심성의껏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원 회장은 “통일 주역인 2030세대들을 위한 홍보가 절실하다”며 “지난 11월 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주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통일 사업 홍보전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통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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