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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말하다 |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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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향한 새 희망, 남·북·러 3각 협력

많은 사업 내용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다.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소위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2008년에 북한과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를 세운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러시아 철도공사가 70%, 북한 나진항이 30%를 출자한 이 회사는 나진-하산간의 54Km 철도를 개보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부산에서 북한 나진역을 거쳐 유럽으로 갈 수 있게 된다면 물자 수송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나진-하산은 육상을 통해 화물을 유럽까지 보낼 수 있는 첫 관문이므로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가족 여행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다.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 내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와 러시아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러 철도 협력은 북한이 잡아야 할 기회의 밧줄이다. 북한이 경제를 중시하는 올바른 선택만 한다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아직 북한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내심으로는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남쪽과의 경제협력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최대 고비를 맞이할 북한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김정은 체제 3년차에 경제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북한의 안정도 장담할 수 없다. 북한은 외자유치를 위해 경제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제특구가 바로 나선이다. 남북러 협력에 의해 나선경제특구의 성과가 나오면 북한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과 경제개발구 조성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에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방편으로도 남북러 철도 협력프로젝트가 활용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북한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경제-핵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에 매진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이 공감한 것처럼 세계는 한반도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이런 점을 인식하고 다양한 다자간 협력 프로그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하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적 이득을 넘어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통일에 대비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 세밑에 들려오는 이 희소식이 희망의 통일대로를 닦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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