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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vol 114 | 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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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최초로 평화통일 홍보대사 위촉

3월 15일 열린 ‘2016 지회장· 간사 합동회의’에서는 실천홍보대사 5명과 2팀에 대한 위촉식이 있었다.<사진> 3월 15일 열린 ‘2016 지회장· 간사 합동회의’에서는 실천홍보대사 5명과 2팀에 대한 위촉식이 있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곁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평화통일의 염원을 하나로 결집해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홍보대사와 실천홍보대사를 위촉했다. 홍보대사 및 실천홍보대사 11명과 2개 팀의 면면과 위촉식 현장을 지면으로 소개한다.


올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가장 큰 목표 중의 하나는 ‘국민 속으로 선도적 통일 준비 추진’을 꼽을 수 있다. ‘국민 공감’, ‘국민 동행’, ‘국민 결집’을 통해 통일을 향한 전 국민의 의지를 굳게 다지자는 것이다.

민주평통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올해 처음 홍보대사와 실천홍보대사를 위촉했다. 3월 14일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홍보대사 6명의 위촉식이 있었고, 3월 15일 지회장·간사 합동회의 현장에서 실천홍보대사 5명과 2개 팀에 대한 위촉식이 치러졌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정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분들을 홍보대사로 모시게 되었다”며 “이분들이 직접 통일운동의 일선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이 홍보대사로 나섬으로써 자문위원들이 더한층 힘을 내 통일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홍보대사 위촉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배 사무처장은 홍보대사들과 함께 “온 국민이 통일을 생각하는 통일 공감을 확산하고, 평화통일을 위 한 길에 함께 나서는 통일 동행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위촉된 홍보대사는 가수 배일호 씨, 산악인 엄홍길 씨, 탤런트 최수종 씨, 성악가 김동규 · 강민성씨, 가수 에일리 씨. 이들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한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사를 아우른 홍보대사

▲배일호 1980년 가요계에 데뷔해 ‘신토불이’라는 곡으로 ‘노랫말 나라사랑 부문 대상’을 받은 중견가수. 21세기 한국인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과 KBS 트로트대축제 성인가요 남자가수상 연속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대전에서 열린 민주평통 부의장·협의회장 합동회의에서 다른 홍보대사들보다 먼저 위촉장을 받고 흥겨운 축하공연까지 선보인 바 있다.

▲엄홍길 한국의 대표 산악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하는 등 산악인으로서 독보적 활약과 기록을 남겼다. 한국외국어대 및 경희대 체육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체육훈장 거상장 · 맹호장 · 청룡장, 자랑스러운 대한국민 대상 등을 수상했다.

▲최수종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태조왕건’, MBC 드라마 ‘대원군’과 ‘아들과 딸’ 등에 출연해 국민의 사랑을 받은 연기자다. 각 방송사 연기대상과 우수상 등을 다수 받았다.

▲김동규 1991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으며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 1위, 한국방송대상 개인 부문 성악가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강남대, 상명대 석좌교수.

▲강민성 독일 뮌헨국립음대 오페라 박사과정을 최연소 수석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아카데미를 수료한 소프라노. ‘아시아투데이’ 2012년을 빛낸 성악가에 선정되었고, 2015년 대한민국 나눔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로 후학을 기르고 있다.

소프라노 강민성<사진> 소프라노 강민성

▲에일리 2012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한 가수.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베스트 보컬상(2013~2015년 3회 연속), SBS 가요대전 SUPER 5 여자솔로 가수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3월 14일 민주평통사무처 회의실에서 개최된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사진> 3월 14일 민주평통사무처 회의실에서 개최된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3월 15일에는 성악가 노희섭·김현수 씨, 아나운서 김희영 씨, 탈북가수 김정원 씨, 트로트 가수 김양 씨, 아이돌 가수 B.I.G.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이 실천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다음은 실천홍보대사의 간단한 프로필이다.

▲김양 공주영상정보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2008년 가수로 데뷔했다. KBS, MBC, SBS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 수십 회 출연했다.

실천홍보대로로 위촉된 김현수(성악가), 김양(가수), 김희영(아나운서, 왼쪽부터).<사진> 실천홍보대로로 위촉된 김현수(성악가), 김양(가수), 김희영(아나운서, 왼쪽부터).

▲김정원 북한을 탈출한 뒤 서울에 정착해 명지대 공연예술과에 재학 중이다. 현재 GK하나예술단 단장이자 나라사랑 교육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두만강의 눈물’을 부르는 탈북가수 김정원.<사진> ‘두만강의 눈물’을 부르는 탈북가수 김정원.

▲김현수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불후의 명곡’ 등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1000여 회의 연주 경력이 있다. ‘One Dream One Korea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벨트라움뮤직’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김희영 199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을 시작했다. 그간 KBS, TBN, 열린북한방송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 축하음악회 MC 등 다수의 진행 경력을 갖고 있다.

▲노희섭 이탈리아 시에나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바리톤이다. 국민대, 숭실대, 남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인씨엠예술단 대표.

▲역사어린이합창단 2003년 창단해 3·1절, 광복절, 현충일, 제헌절 등 국경일 기념행사에 300여 회 출연해왔다.

깜찍한 역사어린이합창단<사진> 깜찍한 역사어린이합창단

▲아이돌 B.I.G. GH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남성 아이돌 팀으로, 2014년 싱글 앨범 ‘안녕하세요’로 데뷔했다.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K-팝 신인상, 2015년 제10회 아시아모델 어워즈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통일과 GK’를 열창한 B.I.G.<사진> ‘통일과 GK’를 열창한 B.I.G.

실천홍보대사 기념공연에 젊은 여성팬들 몰리기도

3월 15일 실천홍보대사 위촉식에서는 김희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실천홍보대사들의 기념공연이 이어져 합동회의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공연의 문을 연 것은 트로트 가수 김양 씨의 노래 ‘우지 마라’와 탈북가수 김정원 씨의 노래 ‘두만강의 눈물’이었다. 특히 ‘두만강의 눈물’은 탈북자들이 절망을 벗어나 희망을 찾아서 대한민국을 찾아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김정원 씨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곡이었다.

이 합동회의장에는 평소 민주평통 전국 행사에서 볼 수 없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젊은 여성 1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무대 곁을 지키다 B.I.G.가 무대에 오르자 앞다퉈 카메라 셔터를 누른 것.

이들은 민주평통 로고가 크게 새겨진 배경 앞에서 ‘통일과 GK(Great Korea)’라는 노래를 열창하는 B.I.G.의 모습을 열심히 사진으로 담았다. 아이돌 가수팀의 홍보대사 위촉 자체가 젊은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로 절정에 올랐던 실천홍보대사들의 공연무대는 소프라노 강민성 씨와 테너 김진 씨의 무게감 있고 원숙한 가곡 ‘목련화’ 열창으로 마무리되었다.


MINI INTERVIEW

김희영 아나운서

북한 인권 문제 천착해온 대한민국의 ‘입’

김희영 아나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방송을 8년째 해왔고, 평화통일 콘서트도 4년 동안 해오면서 ‘민주평통이 언제 저를 불러 일하게 해주시나’ 하고 기다려왔습니다.”

실천홍보대사 공연을 진행하던 김희영 아나운서는 위촉 소감을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우리 방송계에서 김희영 아나운서만큼 북한 인권 문제나 통일문제에 꾸준히 천착해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해온 MC는 드물다. 현재 KBS 한민족방송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서울입니다’와 ‘남북공감 토크콘서트, 동행’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 학자 못잖은 이해와 공감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그간 수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오면서 이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을 매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과 북의 문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요. 따라서 북한 주민들과 탈북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남과 북의 대화도 어렵고, 통일도 그만큼 멀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탈북민이나 통일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 진행에 오랜 기간 매진해온 이유고 동력이다. 그리고 그런 강한 소명의식이 있었기에 북한인권시민연합 홍보대사로도 활동했고, 이번에 민주평통 실천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진심으로 반갑고 기뻤다고.

“민주평통에서 수십 년 동안 통일운동을 해오신 분들의 경험에 제가 방송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통일을 국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신선한 방안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민주평통과 평화통일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안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INI INTERVIEW

아이돌 그룹 B.I.G.

통일과 아이돌을 결합한다

아이돌 그룹 B.I.G.

“통일이라면 저희 멤버들뿐 아니라 저희 또래 젊은이 대부분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문제 아닐까요? 저희도 기회가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나라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민주평통 실천홍보대사로 위촉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기간임에도 시간을 내어 참여하게 되었고요.”

아이돌 그룹 B.I.G.의 말처럼 이들은 실천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날 오전까지 일본에 머물다 오로지 위촉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해 멋진 기념공연을 선보인 뒤 저녁에 다시 일본으로 향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아이돌 그룹과 평화통일 홍보대사’. 다소 낯선 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그만큼 청소년들과 젊은 여성팬들 사이에 홍보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 아이돌로서는 사뭇 의외의 면모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통일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니만큼 민주평통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 못잖게 실천홍보대사로서 이들의 각오도 당차다.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기인 춤과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통일 · 안보 문제를 공부할 것이고, 기회가 닿는 한 민주평통이 요청하는 실천홍보대사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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