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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두근두근 어깨동무멘토링 양천구협의회 임경하 회장과 중학생이 된 성현이

진정성과 사랑이 담긴 멘토링은 아이가 세상을 보는 눈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인생의 시기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가 크게 변하는 ‘터닝포인트’가 있다.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한 멘티학생들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가슴 따뜻한 양천구협의회 자문위원들의 멘토링 이야기를 들어보자.

From 임경하 회장 to 성현 / From 성현 to 임경하 회장

7살에 남한에 온 성현이, 한국어를 몰랐어요

양천구협의회 임경하 회장과 중학생이 된 성현이 올해 S초등학교를 졸업한 성현(가명)이는 2007년 엄마와 함께 서울에 왔다. 엄마는 성현이가 처음엔 중국어밖에 하지 못해서 적응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유치원에서 손짓 발짓으로 3개월 만에 한국어를 익혀 말은 할 수 있게 됐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까지 한글을 떼지 못해 걱정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다 따라가는데 성현이만 공부를 못 따라 가니까, 담임 선생님이 많이 힘들어 하셨고, 그래서 더 신경도 많이 써주셨던 것 같아요.”

2월 어느 날, 양천구청에서 엄마와 함께 만난 성현이는 이제 중학생이 돼서 그런지, 또래의 학생들에 비해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성현이가 지난해 민주평통 양천구협의회 어깨동무 멘토링에 참여하고부터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일단 웃음이 많아졌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며, 특히 예의범절을 잘 지키게 된 것 같다고. 게다가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성적도 약간 향상됐다고 한다.

처음엔 '이상한 데' 끌고 가신다 생각했어요

‘양천드림스타트’의 추천을 받은 성현이는 민주평통의 북한이탈주민지원 캠페인 중 하나인 ‘어깨동무하기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임경하 양천구협의회장의 멘티가 되었다. 성현이 엄마는 가급적 이런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어요. 그런데 결연식 때 와보니 인성교육 같은 것은 잘 가르쳐주실 것 같더라고요. 공부야 뭐,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인성교육을 배우는 게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다양한 문화체험도 자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의 말에 성현이가 불쑥 덧붙인 대답이 재미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이상한데 끌고 가나보다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와서 보니까 회장님도 무척 좋으시고 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잘 왔다고 생각했어요.”

멘토 선생님과 함께한 2014년, 행복한 추억이 가득

지난해 양천구협의회에서는 15명의 멘토자문위원들이 멘토링 교육을 받았으며 5월 28일 결연식을 열었다. 이후 박물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문화체험을 했고 북한이탈주민 어울림한마당에도 참여해 공연이나 체육대회 등을 함께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여름방학캠프를 겸해서 제주도로 멘토-멘티 여행을 다녀왔고, 9월과 10월에는 놀이동산 체험을 했으며, 11월엔 목장체험을 다녀왔다. 2015년 들어서는 지난 1월에 9차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내용과 올해 계획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깨동무하기 멘토·멘티 결연식 임경하 회장은 “의무적인 만남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에게 문화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서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교우관계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임 회장은 멘토링 행사에 두 번째 참여하고 돌아가던 날 차안에서 성현이가 문화체험이 즐겁다고, 앞으로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석하겠다고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성현이가 ‘멘토 위원님들은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도 이렇게 멘티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을 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멘티 학생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릴적 받은 어깨동무하기의 사랑을 떠올리면서 다른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주기를 바라서야.”

한편, 성현이에게 작년에 가장 기억이 남는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1등으로 L놀이공원을, 2등으로 I놀이공원을 꼽았다. 이제 중학생이 됐다 해도 아직 애는 애인 모양이다. 놀이기구를 더 타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도중에 집에 가야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는 말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제주도 여름방학캠프 ‘아이들의 영원한 로망’인 놀이공원을 빼면 그 다음이 제주도 여름방학캠프다. 성현이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고 멘토선생님이 가족같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평소 바쁜 자문위원들과 가장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었던 1박 2일의 체험이 친밀감을 준 것 같았다. 임경하 회장은 “전화통화를 할 때도 처음에는 무뚝뚝하던 학생들이 제주도를 다녀오고 난 후부터 눈에 띄게 친해졌다”고 말한다. 성현이는 “제주도에 가서 임경하 회장님께 고기상추쌈을 싸드린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는 안 받으실 줄 알았는데, 맛있게 드셔서 기뻤어요.”

멘티의 꿈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정성껏 멘토링할 것

임경하 회장은 지난 1년 성현이가 많은 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한다. 서먹해서 서로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지만 모임이 진행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의사표현을 잘 하게 됐으며, 시간약속도 잘 지킨다. 다른 멘토 위원들에게도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어린 멘티 동생들도 먼저 나서서 챙기는 성현이가 참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현이는 ‘꿈 욕심’이 많다. 엔지니어도 되고 싶고 요리사, 사진작가도 되고 싶단다.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하고 요리사나 사진작가의 꿈은 짜투리 시간에 열심히 배워서 이룰 거라고 말한다. 꿈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견디는 힘이다. 그걸 알기에 임경하 회장은 성현이의 꿈을 한껏 밀어올려주고 싶다. 북한이탈주민과 그 자녀들이 남한에서 작은 꿈을 하나 하나 실현해갈 때마다 통일은 더욱 우리 가까이 성큼 다가올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서 빨리 정착하고 자녀들이 또래 애들에게 뒤지지 않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마음과 정성을 쏟아 멘토링 할 계획입니다. 통일보다 먼저 북한에서 내려온 이탈주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박대통령 말씀처럼, 어깨동무하기 멘토링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제주도 여름방학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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