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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행복한 통일

Webzine Vol.39 | 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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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스토리 | 통일을 여는 사람들

“탈북민의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한 배려가 중요해요!”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화통일홍보대사, 배우 최수종

TV 사극에서는 강한 리더십과 위엄을 갖춘 ‘왕 전문 배우’이지만, 방송계에서는 가정적인 이미지로 손꼽히는 최수종 씨.
여기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그가 최근 민주평통의 평화통일 홍보대사를 맡아 국민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TV 인기프로그램 ‘잘살아보세’에서 북한이탈주민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면서도, 늘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북한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배우 최수종 씨를 만났다.

사극 속 ‘왕’ 전문배우, 태조 왕건이 가장 인상적

최수종드라마 출연 경력만 30년,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시청률의 역사를 다시 쓴 드라마만도 십 수편인 배우 최수종 씨는 특히 신라시대 장보고, 통일신라 김춘추, 발해 대조영, 고려의 태조 왕건에 이어 대통령까지 역사 속 다양한 왕 혹은 리더의 모습을 열연한 바 있다. 이처럼 수많은 인생을 연기하면서 쌓인 관록과 포스가 상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만나본 최수종 씨는 동네에서 함께 축구공을 차거나 일상적인 농담을 하는 친근한 형, 오빠 같은 느낌이다. 그에게 그간 연기했던 왕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역할이 누구였는지 물었더니 태조 왕건을 꼽는다.

“역사적인 인물들은 대부분 그 위치까지 올라서면서 보여준 인격적 모습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만을 꼽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가장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는 인물은 태조 왕건이죠. 모든 것을 하나로 결집하고 통일시키는데 대단한 지략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거든요. 누구와도 적을 만들지 않고 포용하며 대화로 풀어가고, 멀리 있는 사람조차도 내 사람으로 만드는 큰 역량과 지혜를 갖고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TV ‘잘살아보세’에서 탈북민들의 ‘오빠’되다

최수종‘왕’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요즘 TV에서 만나는 최수종 씨의 모습은 자상하면서도 배려심 깊은 ‘탈북민들의 오빠’다. ‘맥가이버’로 통하며 탈북여성과 ‘천생로동’ 커플을 이뤄 나무의자를 만드는 ‘행복한 통일목공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북한음식 가자미식해를 만들어 탈북민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자미식해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최수종 씨의 부모님이 모두 이북 분이라는 것도 방송에서 공개된 바 있다.

방송에서는 두부밥이나 토끼탕, 속도전떡 같은 북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고 남북한 주민이 다 아는 노래 ‘독도는 우리땅’을 합창해보이기도 했지만, 가끔은 너무 다른 생활방식에 놀라움을 느낄 때도 많단다. 남과 북이라는, 다른 생활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한 곳에서 모여 살며 복닥복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잘살아보세’ 프로그램은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앞으로 우리가 바라는 평화통일이 이뤄진다면 남북한 주민간 어떤 문화적 차이들이 있고,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시청자들이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북한에서 온 여성들에게는 남한의 문화를 알려주고, 우리도 북한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체험해 보는 거죠.”

환경과 교육으로 인한 차이 커, 배려 필요

탈북민들과 함께 하면서 겪은 웃지 못 할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최수종 씨는 언어가 달라 생긴 일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말이 경사지니?’와 같은 북한 고유의 사투리를 쓰면 정말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내 말이 마음에 안 드냐’는 뜻인데 제주도 고유의 방언을 하면 같은 남한 사람들도 못 알아듣는 것과 비슷하죠. 그런 언어의 차이들이 적진 않더라고요.”

또한 다 그렇진 않지만, 가끔 화를 억누르고 참지 못하는 모습을 촬영장에서 볼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자제시키면서 웃음으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말로 격동한다고 하죠. 그런 부분들이 아직 남아있는 게 느껴져요. 나보다는 남을 생각해주고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여유가 부족한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특히 성취욕구나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구가 큰데 아무래도 입고 먹고 쓰는 것이 넉넉하지 않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에 밴 습관들이 있는 거죠. 어릴 적부터 받아온 교육의 차이도 없지 않는 것 같고요.”

최수종

그래서 탈북민들과 함께할 때는 더 많은 대화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잘살아보세’를 촬영하면서 한 민족이라는 동질감만큼이나 문화적 이질감도 많이 느꼈는데, 탈북민들이 남한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과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마다 대화를 통해 이해시켜주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탈북민 스스로 ‘내가 숟가락을 들기 전에 먼저 어른이나 동생을 챙겨드리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기까지 남한 사람들의 인내와 배려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일시대엔 위대한 선진강국으로 우뚝 설 것 같아요

남북한 주민 간 느껴지는 문화적 차이는 70년 분단에서 비롯된 것이고, 통일이 된다 해도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겠지만, 그 격차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통일이다. 그래서 끝으로 ‘평화통일 홍보대사’ 최수종 씨가 생각하는 통일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나라는 누구나 다 아는,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잖아요. 전쟁을 겪은 작은 영토 안에서 이만큼 빨리 경제성장을 이룩하신 어르신부터 미래에 힘이 되어줄 청년들까지, 그리고 탈북민들 역시 모두가 바라는 게 바로 통일일 텐데, 그 염원이 이뤄진다면 정말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대한 선진강국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큰 세계,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요.”

최수종

<정리.기자희 / 사진.신영민>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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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전체 기사 보기 기사발행 : 2016-04-07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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