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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

“통일은 미래세대의 희망이자 활로
새로운 ‘프런티어 시대’ 도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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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 행사에서는 방송인 심현섭 씨의 사회로 5명의 패널이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민주평통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이 10월 14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일 이후 한국 사회가 미래세대에게 기회와 성취의 공간을 제시하고, 일자리 창출 등 한국 경제의 새로운 재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뒤로하고, 젊은 청년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조병두홀. 오후 3시의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홀은 청년 세대의 통일 열기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평통 청년위원회와 동아시아청년연맹, 북한인권학생연대, 한국청년회의소, 나우(NAUH, Now Action and Unity for Human Rights)가 공동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 이야기, 어디까지 해봤니?’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 았다. 북한의 장마당과 북한 인권 사진전이 부대행사로 열렸다. 장마당에는 우리의 노트북에 해당하는 노틋텔을 비롯해 북한에서 국민 신발로 불리는 지하족, 초·중등 교과서, 북한 화폐, 맥주, 컵라면, 사탕, 옥수수 등이 전시됐다. 참석자들이 전시된 물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어 현장감을 더했다. 강원지역회의 청년위원회는 흰색 상의와 청바지로 옷을 통일하고 단체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도희윤 민주평통 청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참석자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을 더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결심, 그리고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란 생각을 하고 돌아가주길 기대한다”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풍식 이북도민청년협의회 대표의장은 환영사에서 “갑자기 통일이 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난민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미래세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 주최에 나선 한국청년회의소는 국내 최대의 청년단체로 이날 행사의 든든한 후견자 역할을 자임했다. 청년회의소는 현재 시도 단위의 15개 지구 회의소와 1개 해외회의소, 378개 지방회의소로 구성된 조직으로, 회원은 약 1만4000명이다. 안영학 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은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 행사가 우 리 청년과 학생들이 가진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나누고, 한반도 통일이 가지는 의미와 방향성을 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지만 분단국에서는 통일이 또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 했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인 통일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통일을 이루어나가는 게 시대정신”이라는 것. 박 사무처장은 이어 “일각의 통일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통일 낙관주의로 나가야 한다. 역사는 주어지지 않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그 힘은 청년에서 나온다”면서 “청년들이 통일 기관차의 견인차가 되어줄것”을 당부했다.

박진 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북한의 핵과 경제 병진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북한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 콘서트의 시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알렸다. 유진박은 ‘난 괜찮아’ 등 빠른 곡조의 4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유진박은 사회를 본 방송인 심현섭 씨와 함께 재능기부로 행사에 참여했다. 토크 콘서트는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통일 멘 토로, 유은실(전북대), 조미영(성균관대), 지철호(동국대) 등 탈북 대학생과 북한 인권단체 회원 대학생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북한 주민, 시장 굴러가는 시스템 자율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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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주평통 청년위원회 위원들이 연단에 올라 결집된 힘을 과시했다.

토크 콘서트는 사전 각본 없이 질문과 답변 모두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자인 심현섭 씨 주도의 난상토론 형식이었다. 첫 번째 주제는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무관심이었다. 대학생 패널들은 “표현을 안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조미영, 유은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김석향 이화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른들이 통일이 오히려 취업의 길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통일로 가는 길,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자기에게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런 논리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탈북 대학생들은 북한의 현실에 대해 진단했다. 2006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지철호 군은 “겉으로는 국가에 충성하는 것 같지만 남들보다 잘살 수 있을까 하는 자본주의적 고민이 더 많다”며 “이념보다 잘사는 문제가 개인 모두에게 훨씬 중요해진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탈북해 현재 ‘자유의 소리’ 진행자로 활동 중인 조미영 양도 이런 의견에 동조했다. 조 양은 “북한이란 나라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빈부격차가 심하다. 사회주의면 원래 다 같이 잘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 조금만 정신 차리고 법을 어겨 머리 굴리면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북한”이라며 “한국같이 안정되고 체계 잡힌 땅에선 갈수록 성공하기가 어렵지만 북한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사회가 널널하다”고 말했다.

안제노 연구위원은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롭게 북한을 봐야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삶의 질 측면에서 북한을 바라보면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며 “주체사상, 가난, 굶주림 같은 부정적인 개념을 벗어나 기회의 땅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전향적인 시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미영 양도 같은 의견이었다. 조 양은 “북한에 대해 가난만 떠올리는데 그곳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잘사는 사람은 잘산다. 국가는 주민을 외면했지만 주민들은 스스로 먹고사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율적으로 시장이 굴러가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에서 활동 중인 유은실 양은 “통일이 되면 일자리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의무적으로 군대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싶어서 스펙 쌓는 것이 일반적인데 북한까지 취업 공간이 확대되면 젊은 세대들이 그만큼 훨씬 풍요롭고 다양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진지한 토론 속에 북한 사회 이해의 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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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지역회의 청년위원회는 흰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단체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지철호 군은 생생한 자신의 북한 탈출기를 증언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 군은 “당시 학교 선생님들조차 굶주려 죽어나가는 지경이었다.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탄광에서 4년간 일하다 아무리 살아봐도 꿈이 없고 초근목피로 살 바에는 북한을 떠나자고 결심했다”면서 “강물에 휩쓸려 간신히 빠져나와 바라다보던 두만강 건너 북녘 땅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석향 교수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분단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다. 투표나 여론조사도 없었다. 그어진 선에 따라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이 우리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통일이 돼 인구 8000만 명 규모가 되면 독립된 경제단위가 가능해 경제적인 이점이 훨씬 커진다”며 “‘의(義), 리(利), 정(正)’ 차원에서 통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사, 청년회의소 회원, 대학생 등 5명이 질문자로 나섰고 이에 대한 답변도 성의 있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다. 북한의 군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철호 군은 “보통 10년 동안 군에 복무하고 휴가도 거의 없다가 최근에 휴가가 많아졌으나 부모님이 반기지 않는다. 6개월간 휴가를 보내는데, 군 상관과 같이 가서 식량 구해오라는 것이 주요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제노 연구위원은 “통일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의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하고 꿈꾸며 희망을 갖는 것은 청년의 특권이자 권리”라면서 “오늘 행사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결론 없는 것도 또 하나의 결론이다”라고 토크 콘서트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Interview

“통일 문제,
청소년 눈높이에서 대화해야 성과”

‘청년 한마당’ 총괄 도희윤 민주평통 청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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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아무래도 주입식 성격이 강해서 자칫 청년층이 지루해할 수 있죠. 그에 반해 토크 콘서트는 상대방의 고민을 듣고 상호 교감이 가능한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도희윤 민주평통 청년위원장은 ‘평화통일 청년한마당’을 기획하고 총괄 지휘했다. 전임 집행부와 함께 15명 규모의 전담팀(TF)을 꾸린 것이 올해 2월 초. 청년위원과 협력단체 대표자와 실무진이 모두 참여했다.

도 위원장은 “답을 제시하고 만들어내기보다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통일의 청사진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1990년대 말부터 활동해온 대표적인 북한 인권 운동가. 해외에서 떠도는 탈북자들을 남한으로 데려오고 탈북, 납치자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왔다.

도 위원장은 “통일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이 관심이 덜한 것은 일방적인 어른의 생각으로 전달하려 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강조했다.

“통일노래도 힙합 버전
만들어서 보급하시죠”

‘청년 한마당’ 행사 재능기부 방송인 심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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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누구보다 염원하는 게 우리 개그맨들입니다. 그래야 행사나 콘서트가 많아져서 수입도 좋아질 것 같고…(웃음)”

방송인 심현섭 씨는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토크 콘서트를 웃음이 넘쳐나도록 유도했다. 그는 “같은 민족으로 태어나 누구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살고, 또 한편은 굶주림과 빈곤에 허덕이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모두가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친(심상우 전 국회의원)이 아웅산 참사로 희생당하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소원’ 같은 통일 가요도 힙합, 발라드, 팝 버전을 따로 만들어 젊은 세대가 흥겹게 따라 부르게 만들어야 ‘통일 논의의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그는 토크 콘서트 도중 즉석에서 힙합 버전으로 ‘우리의 소원’을 개작해 불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비오는 날 ‘우리의 소원’을 들으면 너무 슬퍼요. 통일은 슬픈 일이 아니잖아요. 즐겁고 신나는 일이죠.” 아이디어 반짝이는 그에게서 통일 일꾼의 흔적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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