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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말하다│Today 남북

남북한 기네스북 열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냥새는 무엇일까?’, 우주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관해 세계의 기록을 모은 책, 기네스북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술을 마시면서 한번쯤 논쟁이 됐을 법한 화제나 전 세계의 진기한 기록들을 담은 이 책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 ‘문신을 가장 많이 한 여자’, ‘가장 작은 자동차’와 ‘가장 큰 신발’ 등 실생활에 유용하지는 않지만 한번쯤 궁금해 했을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 멕시코의 ‘5천 명의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고성으로 욕하기’, ‘1t 무게의 동전으로 자동차 구입하기’ 등 웃긴 기록도 있다. 그렇다면 ‘기네스북’ 속 남북한은 어떤 모습일까?

한류의 자존심 '강남스타일' VS 집단체조 '아리랑'

지난해 전 세계인들을 껑충껑충 뛰게 만들었던 가수 ‘싸이’의 위력은 기네스북의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일명 ‘말 춤’으로 불리는 단순하지만 유쾌한 동작의 춤으로 큰 인기를 모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가장 많이 본 온라인 동영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온라인 동영상’, ‘조회 10억 건을 기록한 첫 동영상’ 등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12년 10월에는 서울시청 공연에서 10만여 명 인원이 ‘최대 규모 말춤’을 춰서, 무려 4개 부문의 공기네스 공식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도 싸이는 2013년 4월 14일 후속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싸이의 '강남스타일' / 북한의 아리랑 온라인 공개 하루 만에 3천800 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해 ‘24시간 최다 조회’라는 기록 역시 갖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사상 최초로 20억 뷰(2014년 5월 31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엘레지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수 이미자는 55년의 음악 생활 중 음반 560장으로 ‘한국 최다음반’ 기록과 총 2069곡을 수록해 ‘최다 취입곡 가수’로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으며, 만 6세에 데뷔한 가수 하춘화는 최연소 음반 출반 가수, 최연소 레코드 회사 전속가수, 최연소 영화주제가를 부른 가수, 1985년 분단 40년이 되던 해 최초로 평양에서 공연을 연 가수 등 8개 부문의 한국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남한에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이끈 K-POP 장르가 기네스에 기록으로 등재되어 있다면, 북한에는 아리랑을 앞세운 다양한 기록들이 있다.

현재 북한의 아리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아리랑 공연이 처음 선보인 것은 故 김일성 생일 90돌이었던 지난 2002년 이었으며, 2005년부터는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매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절도 있는 단체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아리랑’을 공연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인원은 10만 명 이상으로 주로 학생과 일반 주민들로 구성된다.

문제는 이 아리랑 공연을 위해 참가인원 대부분이 학업과 생업도 포기한 채, 6개월 이상의 고된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훈련 과정이 얼마나 혹독한지 최근에는 부유층 집안의 자식들은 공연에서 제외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아리랑 공연의 폐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 인권침해와 아동학대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 반발한 바 있다.

한국사의 아픔, 한국전쟁이 남긴 기록들

우리 민족사의 비극인 ‘한국전쟁’은 두 가지의 기네스 공식 기록을 만들어 냈다. 첫 번째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국으로 참전 한 전쟁’이란 점이다. 미국, 영국, 터키, 에티오피아 등 유엔파병 16개국을 비롯해 의무지원 5개국, 물자지원 40개국, 전후 복구 지원 사업 6개국 등 67개 국가가 참전했다. 당시 유엔 회원국 60개 국 중 공산국가를 제외한 52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약 93개 독립국 중 72%가 한국을 지원한 셈이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굳세어라 금순아’ 中)
옛 가요로도 친숙한 흥남부두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을 피해 모여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그리고 유엔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만4,000 명의 피란민을 극적으로 구해 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중공군에 밀려 고립위기에 처한 유엔 연합군과 한국군, 피난민이 있는 흥남부두로 향했다. 빅토리호는 정원이 60명의 화물선이었으며, 항구에 도착했을 때 배 안에는 레너드 라루 선장과 선원 46명이 탑승 중이었다. 때문에 피란민 중 13명 만을 태울 수 있었는데, 인명을 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 선장의 판단으로 배에 있던 무기와 소지한 짐을 다 버리고, 1만4,000명을 탑승시켰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메러디스 빅토리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음식물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28시간 동안 무사히 항해해 12월 24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피란민으로 포화상태인 부산항에 입항이 거절돼, 다시 거제도 장승포항으로 이동했고, 다행히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무사히 정박할 수 있었다. 그때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으며, 그 사이 임산부 4명이 출산해 항구에 도착한 인구는 정확히 1만4,005명이었다. ‘크리스마스 기적’이라 불리는 이 선박은 지난 1993년 해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2004년 9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네스에 등록됐다. 국내에서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메러디스 빅토리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총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첫 단일 편성 당시 78%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총 138일 간의 방송 기간 동안 10만952건의 사연이 접수 된 프로그램. 바로 이산가족 찾기 방송 기록이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는 시그널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핑 돌만큼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으나, 수많은 신청자 중 1만 180여 명 만 가족과 상봉했으며, ‘단일 주제 생방송 중 최장 시간’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북한의 다양한 기네스 기록들

평양에 건설중인 류경호텔 북한에는 ‘아리랑’ 공연 외에도 10여 개의 기네스 기록이 남아 있다. 총 105층(지하 4층, 지상 101층)으로 1천300여 개의 객실과 식당, 연회장, 회의실 등 모두 3천200실로 설계되어 있지만 끝내 완공되지 못하고, 사람도 거주하지 않아 빈 공간으로선 세계 최고층 건물’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준 류경호텔을 비롯해 ‘인구 대비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발’(160m 인공기) 등이 그것이다. 또한 비공식적인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깊이(지하 110m)에 위치한 지하철’도 있다.

<글. 나병필 /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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