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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통일 │ 취업지원우수사례

북한이탈주민의 보금자리가 될 직장 만들어줄 것

북한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한 탈북 남성은 남한에 온 지 7년됐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는 일곱살이라고 말한다. 정신연령이 아닌 남한사회적응 연령인 것이다. 그만큼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정착하고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호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지원을 돕고 있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만나보았다.

취업지원사례① 양우진 상임위원 | 서울중앙클리닉 대표원장

“병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미희, 자기개발에도 열심”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고 남북한 주민간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먼저 온 통일’이 진짜 통일로 이어지도록 취업지원을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중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하더라도 일회성으로, 혹은 취업 후 금방 그만두고 나가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자는데 초점을 맞췄고요. 무엇보다 이런 활동 과정에서 신변이 언론에 노출된다거나 홍보성으로 비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인터뷰도 처음에는 고사 했었다).

양우진 상임위원 병원 직원이 1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슈퍼바이저들을 통해 미희 씨의 근황을 물어보곤 했어요. 미희 씨는 남한에 온지 1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남한에 적응할 때까지 보금자리가 되도록 해달라고 늘 슈퍼바이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미희 씨는 또래보다 자기 일에 대한 애착과 집중도가 매우 뛰어나서 착실하게 잘 적응해나가고 있어요. 북한에 있을 때는 회계분야에서 일했다는데, 한국과 북한은 세법도 다르고 용어도 거의 달라요. 여러 곳에 수소문해봤지만, 그 분야로 바로 취업시켜 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미희 씨는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회계학원에 다녔고 다행히 한 달 뒤면 그 과정을 수료한다고 해요. 가능하다면 병원 내 회계업무 부서로 옮겨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의료부문만 봐도 남북한간 용어차이가 꽤 커요. 문화분야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남북한이 직업 및 학술, 문화 등의 전문용어를 먼저 통합해야 통일이 자연스럽게 연착륙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DMZ에 평화통일공원을 만들면 이런 동질성을 논의할 수 있는 회의공간도 많이 만들어서 미리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여기에 남북한문화를 이미 경험한 북한이탈주민을 참여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북한이탈주민 지원 정책차원에서 말씀드리자면, 기업의 취업지원활동이 지속적으로 오래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고용법과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이들에게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문화적으로 이질적인 남한에 와서 산다는 것은 장애우와 비슷한 정도의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는 자기개발이 더 중요해요”

취업지원사례② 김기복 가평군 협의회장  |  진도레미콘 대표

한번 퇴사했지만 방황 후 재입사 허락, 동료간 소통 나아져

8년째 가평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2007년경 이호 씨(가명) 가족과도 함께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당시 이호 씨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형면허를 취득해 레미콘 트럭 운전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3년 전 면허를 취득해서 찾아왔기에 2012년부터 일을 시작해 1년 9개월 정도 함께 했는데, 작년 9월에 트럭 키를 반납하고 퇴사해버렸습니다. 내심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약 6개월여를 자리 잡지 못하고 고생하며 떠돌다가 금년 봄 다시 찾아왔을 때, 다시 받아주었어요. 열심히 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저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기복 회장 40년간 북한의 배급사회에서 살다가 하루아침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고, 동료들간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한데다 아직까지 확실한 경제관념을 갖지 못한 것 같아요.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안타까운 면이 많지요. 나이도 적지 않지만 아직 자녀들이 어리거든요. 일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면 훨씬 더 많은 월급을 가져갈 수 있는데 남한이라는 경쟁사회에서 겉도는 느낌이 남아있어 꾸준히 조언하며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작은 변화라면, 예전에는 동료들과의 대화에도 잘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곧잘 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속내를 다 털어놓을 정도는 아니지만요.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남한에서 통용되는 직업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취업을 시켜도 직접 가르쳐서 산업현장에 투입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에서는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남한사회에 나오기 전에, 즉 하나원 등에서 교육을 받을 때 그 분들의 적성이나 특기별로 어느 정도 현실적인 직업교육을 시킨 뒤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면 시행착오나 방황없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국가 예산 문제도 고려를 해야 겠지요. 가평군협의회 회장으로서, 보안협력위원장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북한이탈주민지원활동을 하겠지만 아직은 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점선

민주평통 취업지원단, 지역협의회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고용희망 기업체 발굴

민주평통 취업지원답 민주평통은 올해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정착을 돕는 ‘통일맞이 하나-다섯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고, 인력 활용을 촉진함으로써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4월 22일 ‘민주평통 취업지원단’을 발족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주) 대표와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 회장을 공동단장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된 ‘민주평통 취업지원단’은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취업지원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북한이탈주민 고용희망 기업체를 발굴해 취업을 알선하거나 취업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민주평통 취업지원단’은 앞으로도 지역협의회를 통해 취업지원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탈북민 구인 기업체 발굴을 확대하며 멘토링결연 등을 통해 취업 탈북민에 대한 사후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자격증 취득 등 취업전 직업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주평통 취업지원단 단장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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