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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꿈꾸다 │ 또 다른 시선

또 다른 시선 / “남북통일과 북한인권개선 위해 피스바이크 참가했어요!” 알바니아 유학생 아메타이 알론소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646km에 이르는 길을 9일간 자전거로 종주하고 마침내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 아메타이 알론소를 비롯한 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힘든 종주에 성공하고 나니, 정말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 같았고, 지금부터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베리 익사이팅 익스피리언스!”

알바니아에도 잘 알려진 K-팝과 한국드라마

아메타이 알론소 지난 8월 ‘2014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PEACE BIKE 2014, 이하 피스바이크)’에 참가한 알바니아 유학생 아메타이 알론소는 알바니아와 위도가 같아 사계절도 있고 산, 호수 등 자연경관이 비슷한 한국이 마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문화는 ‘음식 접대’다.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항상 음식이 빠지지 않아요. 음식을 만들어서 초대하고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합시다’라고 이야기해요. 물론 매운 음식에는 정말 깜짝 놀랐지만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교수님들에게 가끔 반말을 써서 곤란한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했지만, 이제 어려운 단어를 빼곤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저 멀리 유럽의 동쪽, 알바니아 사람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알론소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한국 드라마가 잘 알려져 있고 아이돌그룹, 케이팝, 한국 댄스 등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인은 즐거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고싶어 하는 알바니아인들이 많다고.

남한의 청년들과 세계인에게 '남북통일 필요성' 알리고 싶어

알론소는 평소부터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통일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통일의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는 원래 한 나라이기 때문에 통일을 원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지금 잘 살고 있고, 통일이 되면 일정부분 경제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통일을 꺼린다는 것.

아메타이 알론소 이번에 피스바이크 행사에 참여한 것도 바로 한국의 젊은 세대와 북한주민,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왜 통일해야 하는지 되묻는 사람들에게 남북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같은 외국인들도 남북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북한인권문제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어요. 세계인들은 북한주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없어요.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이런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젊은 사람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자전거 종주

아메타이 알론소 9일간의 자전거 통일대장정 중 가장 힘든 코스가 어디였는지 묻자, 그는 충북 괴산군-문경새재간 5km 오르막길인 ‘이화령’ 이야기를 꺼내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1km, 2km, 3km... 정말 가도 가도 끝없이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거예요. 언제쯤 이 길이 끝날까, 사실 정말 힘들었어요. 다음날 여기저기 몸이 아팠지만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더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특히 자전거 종주를 통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여러 도시, 장소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차를 타고 다녔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어떤 목적이나 이슈를 떠나 젊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꼭 해봐야 할 경험이라며, 자전거 종주를 적극 추천했다.

9일간의 대장정에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 동료들과 공감을 나눴다는 것이다. 문화적 차이와 누적된 피로 때문에 처음에는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다같이 고생하면서 ‘너 아파?’ 하면 ‘나도 아파’ 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 음식 또한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는 알론소.
“어떤 식당엘 가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다 좋았어요. 하루 종일 페달을 밟느라 무지 배가 고팠거든요. 하하”

아메타이 알론소

남북통일 “맥시멈 10년, 미니멈 5년”

알론소는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언제 통일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맥시멈 10년, 미니멈 5년(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는 유럽에서 살았고 민주주의 사회가 어떤지, 어떻게 하면 경제가 부강해질 수 있는지 봐왔기 때문에 아버지나 할아버지 보다는 좀 더 소프트할 거라고 생각해요. 북한주민 역시 아직은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진 않지만 언젠가는 이런 매체들을 통해 현실을 깨달을 거구요.”
알론소는 알바니아를 비롯한 동유럽이 거의 공산국가였지만, 독일이 통일됐고 소련이 없어졌으며 알바니아도 민주주의국가가 된 것처럼 북한도 이런 흐름을 피해가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졸업 후 계획에 대해, 알론소는 모국인 알바니아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알바니아는 한국과 비슷하게 수많은 외침을 겪었다. 역사적으로 동서간 종교와 문명이 엇갈리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유럽의 ‘화약고’로 불려왔을 정도.
“남북한 분단과는 좀 상황이 다르지만 알바니아에도 디비전(코소보의 독립에 대한 세르비아의 불인정)이 있어요. 그래서 알바니아 사람들은 한국의 통일 열망을 잘 알아요. 저는 여러 가지 대내외적 문제를 극복하고 알바니아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글/사진. 기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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