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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행복한 통일

Webzine Vol.41 | 2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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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스토리 | 통일을 여는 사람들

‘통일 한국’ 안정되면 세계 경제 5~6위 안에 들 것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

지구 정 반대편, 아마존과 안데스 산맥, 갈라파고스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에콰도르. 에콰도르는  65년 전 한반도가 6.25전쟁으로 초토화됐을 때 남한을 도왔던 오랜 우방국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각종 사회 기반 시설이 상당부분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국인들은  6.25 당시 한국을 지원한 에콰도르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를 만나 지진피해 현황과 지원방법 등을 듣고, 한반도 분단과 평화통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피해 현황 파악 중, 갈라파고스섬과 아마존은 ‘관광 가능’

에콰도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도움과 애정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복구는 1단계 인명구조, 2단계 피해자 치료, 3단계 재건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2~3단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 및 건설사들과 협약해서 에콰도르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 장기적인 재정 펀딩 등을 준비중입니다.

민주평통은 한국뿐 아니라 117개 국가 자문위원들이 한인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비롯해 한국분들이 에콰도르의 지진피해 복구를 도우시려면, 에콰도르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에 계신 경우 물자지원보다는 현금지원이 효과적입니다. 물자를 에콰도르까지 수송하는 데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이죠. 반드시 물자나 현금지원이 아니더라도 관광을 통해서 에콰도르에 도움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지진 때문에 관광이 많이 취소됐는데, 마나비와 에스메랄다 등 집중 피해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아마존이나 갈라파고스섬 등은 충분히 관광을 즐길 수 있어요.

▲ 갈라파고스 바다 이구아나 ▼ 갈라파고스펭귄 ▲ 갈라파고스 펠리컨

한국은 경제협력에서도 ‘에콰도르의 아주 특별한 우방’

에콰도르가 65년 전 한국을 도왔던 건, 에콰도르가 무기를 반대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이기 때문이에요.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등한시할 수 없어, 군대 파견보다는 식량 등 물자 지원을 택했던 것입니다. 6.25 때의 인연 외에 특별한 인연이 또 하나 있어요. 현재 대통령의 이름이 라파엘 코레아(Correa)인데, 한국(Corea, 스페인어)과 발음이 같아요. r의 개수가 2개라는 것만 다르죠. 이름 때문만이 아니라 코레아 대통령은 한국전쟁 후 경제발전 모델에 열광하시는 분입니다. 미국 유학당시 대통령과 함께 공부했던 사람 중에 현재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학생들이 많았는데 똑똑하고 성실한 국민성에 크게 매료됐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현대자동차박물관에 기증한 에콰도르 수입차 포니그래서인지 한국과 많은 사업들을 같이 해나가고 싶어 합니다. 현재 송도와 대덕벨리를 벤치마킹한 지식기반산업도시 ‘야차이’를 건설 중인데, 여러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한국 교수들이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 ‘아시아에서 무역협정을 한다면 유일하게 하고 싶은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서 현재 한국과 SECA(전략적 경제동반협정)를 추진하고 있고요. 에콰도르는 기술개발 분야에 많은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좋은 동반자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 자동차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겠네요. 현재 에콰도르에 수입되는 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현대 기아 자동차입니다. 특히 포니는 70년대 에콰도르에 수출된 첫 번째 한국차인데, 택시로 운행 중이던 차를 사가지고와서 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어요.

에콰도르는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 대북제재 한목소리 낼 것

6.25전쟁 이후 한국 분단이 계속되는 데는 안타깝게 생각해요. 가족은 항상 함께 하는 게 순리인데, 이산가족들은 함께할 수가 없으니까요. 통일과 관련해 저는 에콰도르의 공식 입장과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에콰도르는 한반도 비핵화를 찬성하고 평화를 지지하며 필요한 순간에는 통일에 대해 당당히 찬성의지를 밝히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대북제재 역시 유엔 등 국제사회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가량이 지나면 북한도 대북제재로 인한 피해가 현실적으로 와 닿을 것이고, 북한도 핵무기 개발을 재고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국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지금보다는 6개월이나 1년이 지난 이후가 적절한 시기일 거라고 봐요. 그리고 그때 가서는 장기적으로 통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순간, 통일을 위한 실질적 대화의 장을 열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

통일 쇼크 극복하면 한국은 세계 5~6위권 진입할 것

통일이 되면 북한이 빈곤하기 때문에 개발 측면에서 남한보다 북한이 이득을 많이 보겠지요. 상대적으로 부유했던 서독이 경제 쇼크를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요. 남북통일 역시 단계별로 이뤄나가면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6.25전쟁 후 피해복구, 경제발전을 훌륭하게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극복해나갈 거라고 봐요. 통일 후 어느 정도 충격을 극복한다면 넓어진 영토, 늘어난 인구와 더불어 북한지역의 자원 등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있을 겁니다. 저는 한국이 통일된다면 세계 5~6위 정도의 경제 규모를 가질 거라고 예상해요.

한국에 오기 전 ‘동양 국가’의 이미지를 상상했지만 2010년 처음 왔을 때 매우 서양화된 나라라는 걸 알았어요. 한국은 서양의 모델을 닮으려 할지 모르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한국은 개발도상국이 닮고 싶은 모델이 됐으니까요. 작년에 중국에서 임기를 마쳤을 때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으로 가고 싶었지만, 대통령께서 한국 대사직을 제의하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한국은 배울 점이 매우 많은 국가거든요. 경제개발도 그렇지만 한국에는 다른 선진국에서 소멸되어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기본 가치’가 많이 남아있어요. ‘한강의 기적’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아요. ‘기적’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건데, ‘한국의 기적’은 이해할 수 있거든요. 답은 국민인 거죠. 이런 국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겁니다.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근면성실한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국민들의 행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보다는 한국 고유의 기본적인 인간 가치들을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기자희 / 사진.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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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한국을 도운 에콰도르

에콰도르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10만 달러(1951년 미국 달러 기준) 상당의 미곡을 지원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비상임국으로서 UN 결의문 제 82·83·84호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한국이 UN회원국들로부터 군사 및 물자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결의문 제 82호(1950년 6월 25일) = 북한이 적대행위의 즉각적인 중지하고 38선 이북으로 철수할 것을 촉구
△결의문 제 83호(6월 27일) = 한국에 대해 필요한 원조를 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
△결의문 제 84호(7월 7일) = 유엔 깃발 아래 군대와 지원을 제공할 것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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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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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전체 기사 보기 기사발행 : 2016-06-13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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