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과 복날이 겹치면서 삼계탕을 파는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여름을 나려면, 몸을 튼튼하게 해 줄 보양식이 필요하기 때문. 남한에서는 삼계탕이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북한에서도 닭을 고아낸 요리가 사랑받고 있다. 북한식 삼계탕인 ‘닭곰’은 백숙 요리의 일종인데, 살진 닭의 뱃속에 대추, 황기 등의 재료를 집어넣는다는 점은 남한의 삼계탕과 매우 유사하지만 요리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진한 국물로 고아내는 삼계탕과는 달리 항아리나 그릇에 재료를 밀봉한 뒤 수증기를 이용한 중탕 방식으로 고아내는 것. 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닭과 재료가 어우러지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글.사진 / 요리연구가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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