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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8천만 통일의 노래’ 첫 발표
북한 한류 토크에도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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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재학생 70명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의 공연.

민주평통 문화예술체육위원회가 주관한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행사가 ‘북한에 부는 한류, 통일을 부른다’를 주제로 11월 4일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평통이 국민 공모를 통해 제작한 ‘8천만 통일의 노래’가 첫선을 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북한 여성도 바지를 많이 입는답니다. 북한 말로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뭐라 할까요·”

“쫄대바지.”

토크 콘서트 중간중간 퀴즈를 내고 맞힌 사람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자 행사에 대한 몰입도는 더욱 높 아졌다. 여기저기 손을 번쩍 들고 정답을 외치는 참석자들과 사회자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행사장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행사는 토크 콘서트와 문화공연 등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민주평통 관계자 들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민주평통 문화예술체육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사)우리예술문화원, (사)통일문화연구원, (사)한국국악협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간은 원초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고 이것이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차이”라면서 “북한 주민의 먹을 것 못지않게 문화적 갈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남북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도록 북한에 한류 열풍이 지속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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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경대 수석부의장의 격려사 장면

라종억 민주평통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은 “지난 8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 당시 젊은이들의 변화된 안보 의식을 확인했고, 그 자신감은 바로 ‘한류 스피커 전파’에서 비롯됐다”면서 “오늘 행사가 우리 문화의 막강한 기운을 국민에게 전달하고 통일된 의식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은 17기 문화예술체육분과위 위원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국내 유일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와 무용공연을 선보이는 등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1994년 문화관광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개교한 한예종은 연간 100여 명의 학생이 각종 국제대회에 입상하고 500회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국제적인 예술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봉열 한예종 총장은 “막강한 예술자원과 콘텐츠를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력에 보태고 싶었다”면서 “국가가 세우고 지원하는 국립학교로서 예술을 통한 남북 교류와 통일 여건 조성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영상과 각종 자료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이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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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의 한류현상을 분석한 토크 콘서트.

토크 콘서트는 전영선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북한 한류 전문가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 탈북 청소년 대안학 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곽종문 교장, 회령교원대학 출신 북한이탈주민 이보연 씨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을 합법적으로 방문한 북한 주민 100명을 만나 의식조사를 진행한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토크 콘서트에서 영상과 각종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한류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 50% 이상의 주민이 남한의 영상물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가요도 트로트 위주로 거의 대부분 한두 곡씩 알고 있을 정도로 한류 바람이 거세다”며 “북한 주민의 남한 영상매체 경험이 남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지고 다른 요인과 상호 결합할 경우 북한 사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교수는 “같은 문화를 공유하면 서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녹이고 하나의 마음을 엮어가는 통합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종문 교장은 “밀무역을 통해 북한 내부로 들어온 한류 문화가 장마당에서 거래되고 다시 다른 지역의 장마당으로 넘어가 거래되면서 여러 지역으로 퍼지게 된다”면서 “한류 문화의 경험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좋은 감정과 한국에 가면 잘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됐고 결국 탈북을 결심하는 데 상당한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이보연 씨는 “요즘 북한 청소년들 중에는 한국의 아이돌 노래도 따라 부르는 아이들이 많다. 심지어 랩 방식으로 선생님을 비판하는 동영상까지 본 적이 있다. 세대에 따라 눈높이가 올라가 지금은 ‘소녀시대’도 북한에서 한물 간 아이돌”이라고 전했다.

곽종문 교장도 북한의 한류 현상에 세대 간 차이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곽 교장은 “매일 아침 학교 기숙사에서 기상 노래를 틀어주는데 예전에는 학생들이 ‘허공’과 같은 트로트를 좋아했으나 지금은 가수 알리의 ‘서약’과 같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신세대 노래를 선호한다. 아예 눈높이 맞추는 것을 포기할 만큼 남한의 신세대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는 남한 영상물 시청이 가능한 다양한 매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녹화기와 텔레비전을 연결해 DVD로 주로 시청하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노트텔(한국의 노트북), 태블릿PC, 이동전화, USB(휴대형 소형 저장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매체가 북·중 국경을 통해 북한 내륙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대상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강 교수는 “남한 영상매체 유통과 시청이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간부 계층까지 퍼졌고 유통도 간부와 간부의 배우자까지 포괄해 조직적으로 연계돼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를 본 전영선 교수는 “비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 교류는 확산과 영향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 한류를 통일에 기여할 수 있게 하려면 전면적인 기획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동서독의 경우처럼 방송 교류나 문화협정 같은 공식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적으로 방송 협력 창구를 만들어 방송물을 남북이 공동 제작하는 등 ‘통일 한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연 씨는 발표 자료를 통해 북한에 불어닥친 한류의 부정적 현상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따귀를 때리거나,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도박을 하는 장면, 고부 간의 갈등 등 부정적인 영상을 보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 이미지도 함께 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도 “일부 그런 경향이 있으나 한류는 북한 주민이 외부 세계 소식을 접하면서 자유와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통”이라고 전했다.

국내 유일의 70인조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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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예술문화원 공연단의 국악극.

2부 공연은 이성근 화백의 드로잉(서예) 퍼포먼스, 김남윤 한예종 교수와 그의 제자로 구성된 70인조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공연, 한예종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공연인 ‘아! 아리랑’, 우리예술문화원 공연단의 국악극 등으로 꾸며졌다.

이성근 화백의 현장 드로잉 퍼포먼스에선 미술과 음악의 적극적인 접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화백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진 국내의 대표적인 드로잉 작가로 통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이 이끄는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공연도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원장은 20여 년간 재직했던 한예종과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제자 70여 명으로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국내 최초로 창단했다. 이날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는 ‘선구자’, ‘봉선화’, ‘도라지’ 등 우리 민요와 가곡을 구성지게 연주했다.

마지막 순서는 민주평통에서 자체 제작한 ‘8천만 통일의 노래’를 최초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대표적 통일 노래였던 ‘우리의 소원(1947년 발표)’이 슬픈 정조를 띠고 있어 새로운 통일 노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민주평통은 젊은 세대의 통일 희망을 담을 새 통일 노래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고 친근하게 불릴 수 있는 새 통일 노래 제정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발표된 ‘8천만 통일의 노래’는 지난 8월 14일 열린 ‘DMZ 평화 콘서트’에서 시범 발표한 곡을 좀 더 대중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가다듬는 등 완성도를 높인 버전이다. 민주평통은 이 곡이 새로운 통일 노래에 대한 갈증을 씻고, ‘우리의 소원’을 대신할 대표적 통일 노래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천만 통일의 노래’의 첫 공식 발표는 엄세준 테너와 이민영 소프라노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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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천만 통일의 노래'를 선보이는 엄세준 테너(오른쪽)와 이민영 소프라노.

두 사람은 ‘8천만 통일의 노래’를 열창하고 뒤이어 참석자들과 한 소절 한 소절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동방의 밝은 빛, 하나 코리아~’로 시작되는 ‘8천만 통일의 노래’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부부 동반으로 공연을 지켜본 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8천만 통일의 노래’에 대해 “가사 자체가 통일한국의 밝고 힘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반영했고, 노랫가락이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따라 부르기 쉽다”며 “남북한, 해외동포 모두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통은 ‘8천만 통일의 노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지역협의회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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