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평화통일포럼,
‘북한 인권과 통일’ 논의

북한 인권 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호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평화통일포럼이 지난 11월 11일 호주 캔버라 연방의사당에서 자문위원을 비롯해 호주 한인사회 인사들과 호주 주류사회 지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의 기조 강연에 이어 진행된 포럼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호주의 역할’ 주제의 제1세션과 ‘한반도 통일 준비와 한·호주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의 제2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에서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한국과 호주는 혈맹으로 지난 6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반자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외교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호주의 지지와 협력이 구체화되면 통일시대가 밝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 수석부의장은 “북한 인권 개선은 민주평화통일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하고 “마이클 커비 전 호주 대법관이 이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COI의 권고를 실현하는 데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호주 자유당의 크레이그 론디 의원과 노동당의 마이클 댄비 의원, 앤드루 리 의원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호주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 마이클 댄비 의원은 “북한 인권 개선은 전 세계의 도덕적 숙제”라면서 “마이클 커비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인권 유린의 실태가 다시 한 번 확인됐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과 같은 포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앤드루 리 의원도 “마이클 커비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북한의 참혹상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는 호주 정치권의 여야가 따로 없고 북한 인권 유린 문제는 세계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제2세션에는 에마 캠벨 호주국립대 교수와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홍경일 변호사,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가 패널로 참가했다. 캠벨 교수는 ‘한국의 새로운 민족주의’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의 고착화된 분단과 남북 간 사회적, 경제적 괴리 등의 문제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다.

최민자 교수는 ‘한국과 호주의 협력관계’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으며, 홍규덕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 준비 과정에서의 호주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호주협의회의 북한 인권 및 통일연구지원분과위원장인 홍경일 변호사는 ‘통일과 북한 인권 유린’이라는 주제를 통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한반도 통일로 향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축사를 통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의 북한 인권 이슈와 관련된 일련의 활동은 종국적으로 남북한 통일의 로드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격찬해 눈길을 끌었다. 비숍 장관은 이어 “마이클 커비 위원장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하고 “호주는 현재 북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