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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나누다 | 통일 공감 토크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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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생각하는 통일!

유럽 배낭여행길에서 외국인에게 나의 국적을 ‘South Korea(남한사람)’라고
소개할 때면 문득 낯선 기분이 든다. 이들은 ‘North Korean(북한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을까?’라는 엉뚱한 의문과 함께.
같은 혈통이건만 38선을 그어놓고 서로 다른 문화와 국민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분단국가의 현실이, 특히 다른 민족을 접하게 됐을 때
조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우리는 매스컴에서 북한의 실정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북한 2030세대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이 무척 궁금하다. 한류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북한에서도
몰래 한국드라마를 접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남한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얼마 전 ‘북한의 김정은 최고지도자는 3년 내 한반도 무력통일을
수시공언 한다’는 한 매체의 뉴스를 접했다. 우리 모두는 평화통일을 염원하건만,
통일이란 단어 앞에 ‘무력’을 사용한 것이 ‘통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무척 유감스럽다. 그리고 ‘평화통일’이 정말 이루어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통일이 되면 20~30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북한 땅에 건설업이 들어서고, 도로가 개발되어 자동차도 늘어날
것이다.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고, 남북간 지역이동이 자유로워져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고통과 북한주민 이탈 등의 문제가 해소된다.
또한 같은 민족 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총구를 겨누던 군사병력이
합쳐진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더욱 강력해진 군사력으로
외부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보호에 힘쓰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러시아, 유럽과의 무역교류가 활발해져 국제사회에서도 더 인정받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정말 남북통일이 실현된다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좋아지는 부분도 많겠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정치,
사상, 문화의 소통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자유경제와 민주주의인데 그 반대편에
서있었던 사람들과 진정한 한민족이 되기까지 어떤 노력과
이해가 필요할까?

“용감하게 끝까지 달려가 정상에서 너와 함께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고 싶어. 그러니 너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빛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걸어가길 바라. 휘청거릴지언정 쓰러지지는 말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그날까지!
민족통일은 국가뿐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68년간의
분단민족으로 살아온 우리가 진정한 민족통일을 원한다면 통일 이후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문제에 대해 지금부터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얻는 것만큼
문제도 더 커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 하지만 남북통일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이런 고민과 이에 대한 토론은 절대 섣부르거나 허황된 일이 아니다.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업과 사회구성원 모두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