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9월 20일(토)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제1기 글로벌통일공공외교대사 임명장 수여식’과 ‘제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민주평통과 반크는 8월 5일 ‘제1기 발대식’에 참여한 후 주변의 외국인 및 한국인 친구, 펜팔친구 등에게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홍보하는 역할을 한 250명의 학생 중 우수 활동자 62명을 ‘글로벌 통일공공외교대사’로 공식 임명했다.

박찬봉 민주평화 사무처장은 인사말에서 “독일의 경우 저먼퀘스천(저먼프라블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이뤘는데, 우리나라가 그동안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공공통일외교대사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1기 통일공공외교대사들의 홍보 노력을 칭찬했다. 이어 “통일이 되면 시베리아와 만주벌판을 넘어 당당한 세계의 주역으로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은 이 시대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활동을 시작할 2기 후배들을 위해 1기 통일공공외교대사 선배 두 명이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김다영(서울시립대) 학생은 어릴적 중국에서 학교를 다녔을 때 북한에서 온 아이와 짝꿍을 했던 경험, 교환학생으로 대만에 갔을 때 외국인 친구들이 ‘노스’인지 ‘사우스’인지 자꾸 질문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통일에 대해 바로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재학중인 학교의 국제대학원 라운지에 가서 외국학생들과 인터뷰하며 통일비전을 홍보했다며 개개인에 맞는 활동방법을 찾아서 활동하라고 조언했다.

김예나(고려대) 학생은 평소 북한에 관심이 많아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도 하고 북한인권강연도 찾아다니던 중에 자연스럽게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예나는 블로그 등에 스토리텔링 미션을 수행할 때 유튜브에 활용 가능한 영상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냥 글만 쓰는 것보다는 통일관련 홍보영상을 활용하고, 수치나 통계자료 등을 인용하면 보다 전문가다운, 대사다운 포스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규 외국인 입학생 도우미 봉사동아리에 지원해서 일본인 학생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해 알렸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제2기 글로벌통일공공외교대사 발대식 행사에는 12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참여해 통일 한국의 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박기태 단장은 학생들에게 “200개 나라 중 한 개 국가를 정해서 그 나라 정서에 맞게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통일 홍보 전략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특강을 통해 통일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고,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통일외교대사로서 북한을 알고, 북한주민이 통일을 원하도록 만들어야 하며, 주변국가의 지지를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 특강은 북한 약사출신의 이혜경 (사)새삶 대표가 맡았다. 이혜경 대표는 2002년 탈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북한의 자원과 인력, 남한의 기술자본이 합쳐지면 국가 경쟁력이 강해진다며 청년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해진 순서가 모두 끝나자 학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통일대사로서의 활동 각오와 포부를 적은 꿈 비행기를 다같이 날리며 통일이 가져올 세계의 평화와 안정,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