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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나누다│일출 보며 소원 빌자 이벤트 당첨작③

형님~ 제주도에서 만납시다! / 글. 최홍길

형님, 2014년의 서막을 여는 찬란한 태양이 떠오릅니다. 여기는 집에서 가까운 수국사 뒤편의 봉산 꼭대기입니다. 북한산의 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올해의 소원은 ‘남과 북은 둘이 아닌 하나다’ 라고 외쳐봅니다.

1995년 2월 북경의 세계대학생 평화세미나 자리에서 만났으니 벌써 19년 전의 일이네요. 형님이 머무르던 방에서 엊그제 얘기를 나눈 것 같은데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그때 동참했던 50여 명의 북측 형제들, 건강한 모습으로 처처에서 잘살고 있겠지요?
이미지당시 중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유럽에서도 대학생들이 참여 했건만 그들은 손님이었고, 남과 북의 대학생인 우리가 핵심이었습니다. 첫날 저녁의 환영회 자리에서 무대에 올라 ‘반갑습니다’를 같이 부르던 북 형제자매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는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의 취재 기자 신분이기에 인솔 교수님의 허락을 받아 형님 방에서의 1시간 동안의 대화를 잊을 수 없습니다. 나보다 생일이 몇 달 빠르기에 형이라고 부르니까 빙긋 웃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비록 말 타고 꽃구경하는 식의 대화였으나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가득 했음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북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룡성맥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두음법칙’을 설명하자 어떤 게 ‘본질’인지를 강하게 설파하던 모습, 관계 속에서 맺고 살며 발전하는 사회적 존재가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던 모습, ‘피는 물보다 진하다’며 내 손을 굳게 잡아주던 모습,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제주도를 가장 가보고 싶어 하던 당신이었습니다. 이미지 지천명의 나이를 앞둔 지금, 당신이 통일되면 그렇게 가보고 싶어 하던 제주도를 이제는 찾아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수많은 중국 사람들이 몰려오는 제주도를 왜 같은 동포가 이념의 장벽 때문에 60년 이상이나 오가지를 못합니까?

어떤 분의 말씀처럼, 통일은 대박입니다. 평화통일은 남과 북 서로에게 유리한, 우리 민족의 희망입니다.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융성을,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통일을 앞당기려면, 이산가족의 한을 우선 풀어야 하고,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재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본과 북의 노동력을 합해 몇 군데의 공단을 더 만들어야 합니다.

형은 김일성대학이라는 최고의 학부를 졸업했을 것이고, 세미나에 선발될 정도로 고급 두뇌이기에 현재는 요직에 앉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19년 전에 나에게 했던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금언(?)을 잊으셨나요? 오늘은 비록 동네 뒷산에서 소원을 빌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에서 형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를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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