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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문위원의 눈으로 본 제17기 출범회의

“미리 온 통일 현장처럼 행복하게 내디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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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지역 자문위원들이 웃고 환호하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행복한 평화통일’의 광경을 보는듯했다(왼쪽 사진).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재현자문위원(아래).

이번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는 특히 2030세대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 글은 올해 처음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대학생 자문위원이 7월 1일 열린 출범회의에 참석한 소감을 정리한 것이다. 이재현 자문위원은 현재 동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재현 자문위원(부산 동래구/대학생 기자)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가 7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해외 자문위원들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실천하는 통일 준비 결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제17기 민주평통 출범을 선포하고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결했다.

전체적인 행사 진행을 보면서 행사가 원로세대 및 장년세대와 청년세대, 청소년세대, 어린이세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로 구성돼 있어 만족스러웠다. 식전 행사 중에서 판소리 가수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퓨전공연이 있었는데, 이는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들에게는 판소리를 통해 흥을 유발함과 동시에 청년세대들에게는 청년들이 좋아하는 팝핀의 화려한 춤을 보여주면서 행사를 전반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마지막 순서인 통일 대합창도 마찬가지였다. 무대에 선 합창단과 참가자 전원이 ‘터’라는 노래를 함께 합창했는데, 합창단의 어린이와 청소년들, 행사장에 참석한 청년세대, 장년세대 및 원로세대가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전 세대가 혼연일체가 되어 통일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참석자의 명찰이 조명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이 모습이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이 되어 통일로 가는 길을 밝혀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번 제17기 자문위원들의 활동 목표는 ‘8000만이 함께하는 행복한 평화통일’이다. 캐치프레이즈에서 표방하는 것 같은 ‘행복한 모습’은 국내·국외 참가자를 막론하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른 민주평통 구성원 모두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광주 서구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회의장 입장과 동시에 자신들의 지역구 팻말을 들고 환호하면서 행사를 즐겼고, 자리에 앉아 서로 이야기 나누고 행사 시작 전에 여기저기 이동하며 인사를 하고 웃는 모습 자체가 행복한 평화통일의 광경을 보는 듯했다.

젊은 세대의 활동에 대한 17기의 기대감 느껴져

17기 자문위원 구성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국민 대표성 강화를 위해 여성위원 및 청년위원 위촉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도 남성위원과 여성위원의 성비가 대략 6 대 4 정도로 여성위원의 비중이 높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필자가 속한 부산 동래구 지역의 자문위원 중에도 여성 자문위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2030 청년위원의 경우 다수는 아니지만 한 지역구당 2, 3명의 청년들을 볼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동래구 자문위원 중 2030 청년인 한 취업준비생과 대화를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통일이라는 주제로 모두가 단합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문위원으로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로 및 장년층의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정작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 동래구협의회 이태희 협의회장과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 협의회장은 이번 출범식을 보면서 2030 청년위원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과거 워크숍에서도 청년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문회의 간부들이 강조해왔는데,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전례 없이 대통령 주변에 청년세대가 배치되어 대통령과 손잡고 통일 대합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평통 내부에서 2030 청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이어서 “청년들의 역할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서 연령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고, 회의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함으로써 기성세대들에게 청년들의 생각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SNS나 지역구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활동 사항들을 게시해주고, 기존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등 기성세대들보다 인터넷 활용능력이 뛰어난 장점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필자는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지하철 몽촌토성역에서 내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평화의 문과 ‘서울의 만남’이라는 조형물을 보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당시 동서 화합을 상징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이라고 적혀 있었다.

분단 70주년을 맞는 올해, 1988년 당시 동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 장소에서 이번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가 열렸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이번 출범회의가 남북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물꼬를 트고 동·서독이 통일된 것처럼 남북을 가로막은 철책이 허물어지고 함께하는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2030 청년들이 현재 자문회의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각종 지역 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SNS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 이 같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세대들을 환기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 젊은 제17기 자문위원들이 모두 통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는 일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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