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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7월 1일 제16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출범하면서 국내 17개 시도 지역을 비롯해 국내외 지역회의도 일제히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제7기 자문회의부터 충북 청원군협의회를 시작으로 민주평통 일을 도맡아 해온 김병국 충북 부의장을 만나 우리 민족 최대의 염원인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었다.
지난 7월 1일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충북지역회의 부의장에 김병국 충북택시운송조합 이사장이 임명됐다. “개인적인 영광이자 동시에 막중한 소명감을 느낀다”며 첫 임명 소감을 밝힌 김 부의장은 청원군의회 1~3대 의원과 2~3대 의장, 민주평통 청원군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이 충북지역회의를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이 충북지역회의의 중점 사업입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담긴 통일 철학과 내용을 이해하고 통일 논의를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충북도민들의 통일 역량을 결집한다면 국토의 중심지인 충북에서부터 튼튼한 평화통일 기반이 구축되리라 믿습니다.”
박근혜정부는 ‘희망의 새 시대’란 국정 비전과 함께 경제 부흥,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확정하고 이를 구현해나가기 위한 국정 과제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김 부의장은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 기조 중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주목했다.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국정 기조에 포함시킬 정도로 통일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충북부의장으로서 박 대통령 임기 중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충북도내 자문위원 646명의 통일 역량을 집결하는 데 앞장설 각오입니다.”
이에 따라 제16기 충북지역회의의 주요 사업계획도 민주평통의 본래 기능을 고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대북 관계와 통일정책은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신뢰를 얻지 못해 성과를 거두는 데는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자각을 바탕으로 충북지역회의는 가장 우선적으로 박 대통령의 통일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을 중점 사업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성원 및 단위조직 논의의 장 정례화할 터
“지역 내 작은 통일이 큰 통일을 견인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북지역 통일 활동의 성과는 통일운동의 생생한 현장인 도내 12개 시군 지역협의회 활성화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 지역협의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문회의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면 제16기에서는 지역협의회 간 소통과 유대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충북지역 전체의 통일 활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려 합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 지역협의회 간 유대 강화와 동시에 통일의 주체가 될 구성원과 단위 조직들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총 3기에 걸쳐 민주평통 지역협의회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통일 활동을 한 후 충북지역회의 부의장에 임명된 김 부의장은 지역사회의 통일 논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지역사회와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통일을 주제로 하는 일상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관건”이라며 “생활 속에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통일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통일 안보 유관기관과 상시적으로 협조체제를 만들어 지역사회와 쉽게 접근 가능한 통일 걷기대회, 등반대회, 음악회, 사진 전시회, 백일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밝혔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지역마다 확연하게 다를 순 없지만 지역의 특수성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충북의 경우 교육도시답게 인구 대비 학생 수가 많고 대학교도 많기 때문에 통일 안보 관련 유관기관이 많다.
김 부의장은 이들 교육기관과 군부대 등 통일안보 관련 기관, 행정기관, 사회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조체제를 공고히 구축하여 상시적으로 통일 논의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통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행기관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김 부의장은 “통일은 정파, 이념, 성별, 계층, 세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기에 충북지역회의가 대행기관과 협조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전통적으로 충북지역은 나라가 어려움을 처할 때면 신분과 처지와 무관하게 분연히 떨쳐 일어나 조국을 구하는 일에 앞장섰던 곳이다. 충북지역회의가 무거운 책임감과 역사의식으로 헌신하여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지역회의로 발전하는 것이 김 부의장의 사명이자 소명이다.
조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