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호 > 16기 협의회 출범식
국내외 지역회의·지역협의회 출범식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7월 1일 출범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각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별로 출범식이 개최됐다. 국내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 출범식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제16기 자문위원 구성 현황에 관한 보고가 있었으며, 자문위원에 대한 위촉장 전수식이 진행됐다. 자문위원 위촉장은 대행기관장인 시도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이 전수했다.
이어 퇴임하는 전임 협의회장에 대한 공로장 수여식이 있은 다음, 전임 회장이 신임 회장에게 민주평통기를 인계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신임 협의회장의 취임 인사에 이어 대행기관장의 축사와 지역부의장의 격려인사가 있었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의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번 지역협의회 출범식은 통일·대북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3분기 정기회의와 병행하여 열려 자문위원의 토론과 의견 개진이 있었다.
제16기가 출범하는 7월 1일 당일 출범식을 개최한 협의회는 광주 북구협의회이다. 광주 북구협의회는 이날 광주광역시 북구청 회의실에서 소속 자문위원 116명을 비롯하여 송광운 북구청장과 나신영 광주부의장,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역회의 단위에서는 전북지역회의 출범식이 7월 8일 전주 웨딩캐슬에서 부의장 이·취임식과 함께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은 박찬봉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최진호 도의회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역협의회장, 자문위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외 협의회 출범식은 7월 11일 개최된 칭다오협의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각 협의회별로 개최됐다. 해외 협의회 출범식에는 현경대 수석부의장과 박찬봉 사무처장이 참석해 자문위원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해외 협의회 출범식에서는 해당 지역 재외공관장이 협의회장과 간사, 지회장에게 임명장과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달했으며, 통일 문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관해 설명하는 특강을 실시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의지 강조
중국과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 동부지역에서 개최된 출범식에 참석한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박근혜정부가 4대 국정 기조 가운데 하나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명시한 것은 우리의 의장이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해외 자문위원과 재외동포들이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지역 협의회 출범식에서 현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관계가 더욱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해나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문위원과 동포들이 이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토론토 등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핵심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지난 5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제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성공하려면 국제사회의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이 주류사회에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를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봉 사무처장은 일본지역 출범식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사무처장은 출범식에서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향하는 것은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이다. 분단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은 통일을 이루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동포사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한 민주평통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한반도의 변화와 동포사회 변화가 다르지 않은 만큼 이념적 대결을 버리고 동포들끼리 대화와 협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며 화합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입각하여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어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동포사회의 화합과 통합, 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해외 협의회 출범식에서는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를 비롯하여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김영수 서강대 교수, 조윤영 중앙대 교수,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장 등이 통일 문제 특강 강사로 나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장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균형정책(Alignment Policy)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적 합의와 국제협력이 모두 충족될 때 통일이 가능하다”면서 동포사회가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대석 교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벽돌을 하나하나 쌓듯이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차근차근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내는 조화와 균형의 대북정책”이라고 설명하고, “무엇보다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 실천 가능한 대북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적 합의와 국제협력을 이끌어내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장 인터뷰]
민주평통 대구 달서구협의회가 7월 7일 출범식과 협의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협의회장에는 15기에 이어 손창수 회장이 재임됐다. 손창수 회장은 13기부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통일을 위해 앞장서왔다.
“민주평통과 함께한 지 6년이 넘으니 이제야 자문위원과 지역협의회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감이 확실히 잡힙니다. 15기에서 지역 협의회장으로서 배우는 단계부터 시작했다면, 16기는 실행하고 결실을 맺는 단계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16기 출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손 협의회장은 “우리나라가 최고의 경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억 명 정도의 인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통일이 되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민족이 화합해 통일을 이룩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 준비는 곧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니, 그 준비에 16기가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달서구에는 대구의 북한이탈주민 중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소통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가장 많은 역할을 할 주역이 바로 북한이탈주민이다. 15기에 이어 16기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더욱더 세분화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 학생과 주민들에게도 통일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해 통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학생들 역시 6·25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 역사나 통일에 대한 정보에 어둡다.
“성공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야 할 일도 알아야 하지만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이에 북한이탈주민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북한이탈주민과 학생들의 만남을 주선해서 교육 프로그램이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한다면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손창수 회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통일 강연회, 통일 음악회, 무지개 회원들과 연계한 통일 현장 답사 등 이제까지 추진했던 사업 중에 주민 반응이 좋고, 성과도 좋은 것들을 좀 더 세분화할 예정이다.
제16기 북부유럽협의회는 7월 17일 베를린 주독일대사관을 시작으로 본(Bonn) 분관(18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19일), 함부르크 총영사관(22일)에서 전수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16기 북부유럽협의회장에 임명된 최월아 회장은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의 첫 여성 협의회장이다.
최 회장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은 남녀 구별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성의 특성을 살린 방법과 견해로 역할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통일은 현실감은 좀 없었지만 통일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그러나 통일의 가능성이 훨씬 커진 지금의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한 의식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동포들의 자녀에겐 더욱 심각하다. 최 회장은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고 이번 16기 민주평통운영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잡았다.
“제16기 북부유럽협의회는 앞으로 2년간 북부유럽 차세대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과 ‘한민족의 역사의식’을 바로잡아주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1990년 동서독의 평화통일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이다. 평화통일을 이룬 독일 현지인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한반도 통일의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북부유럽협의회는 14개국 17개 공관, 소속 자문위원 10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앞서 북부유럽 14개국의 104명 자문위원님들이 우선 한마음 한뜻을 모아야 합니다. 남북이 서로를 신뢰하기에 앞서 남남갈등을 먼저 해소해야 하는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14개국의 특성을 잘 조화시켜 서로 존중하며 글로벌한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평통의 자문건의 기능을 잘 수행하는 협의회가 될 것입니다.”
최월아 회장의 다짐처럼 북부유럽협의회가 ‘하나’가 되어 동포사회의 화합과 통일의 공감대 형성 등 통일운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