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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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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호 서남아시아협의회장

“가족이 함께하는 조직 문화로
다국적 협의체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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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호 신임 서남아시아협의회장은 추진력과 열정이 넘친다. 10년 전 민주평통 스리랑카지회에 참여한 이후 ‘가족 골든벨’ 대회 등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그가 9개국이 소속된 다국적 협의체인 서남아시아협의회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엄 회장의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스리랑카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스리랑카지회 통일골든벨 행사는 아직도 교민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참석자로 붐볐고 행사 내용도 알찼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 범위를 일반 학생들에 한정하지 않고 성인까지 확대한 데다 가족과 친구 등이 함께하는 3인 1조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전체 교민의 5분의 1에 달하는 2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환호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이용유, 곽슬아, 박소영)이 대상을 수상해 10만 루비(한화 100만 원)를 부상으로 받았고 각 기업 및 단체에서 협찬한 경품 15개를 추첨으로 나눠준 데 이어 참석자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우렁차게 합창하면서 마무리됐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상품도 서울~스리랑카 항공권과 휴대폰으로 상향 조정해 열기가 더욱 뜨거웠죠. 3인 1조 방식을 도입했더니 별로 말을 섞지 않던 부모 자식이 통일 문제를 놓고 한달 동안 합숙훈련을 하고 나란히 손을 잡고 대회장에 나오더군요. 골든벨 대회가 가족 간 대화를 늘리고 친밀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죠.”

엄경호 서남아시아협의회장(사진)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해외 평통 사업을 개척해왔다. 올 7월 서남아시아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그가 가장 먼저 역점을 둔 것은 조직 개편. 수석 부회장직을 신설했고 85명에 달하는 자문위원 가운데 50대 이하 자문위원을 집행부에 전진 배치하는 이른바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물론 조직 내의 소외감이나 위화감이 없도록 사전에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협의회 소속인 9개국(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자문위원을 나라별로 골고루 분배했습니다. 또 29~40세 자문위원들에게 각 나라별 지회 간사를 맡겼고 각국에서 운영위원을 추천받아 한 나라도 빠지지 않고 임원진으로 인선했습니다. 앞으로 되도록이면 젊고 참신한 분들이 협의회를 이끌어가도록 하고 이들이 훗날 민주평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드릴 생각입니다.”

“교민들 통일 관심 부쩍 높아져”

인터뷰
<사진>제17기 서남아시아협의회 출범식에서 자문위원들과 함께한 엄경호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벌써부터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각 나라별로 사업계획을 취합하는 중인데 라오스지회가 창설 이래 처음으로 9월 중 통일강연회를 열기로 했고, 미얀마는 수교 40주년 기념회를 10월 10일 가질 예정이다. 8월 15일에는 서남아시아협의회 홈페이지를 개통해 회원들 간의 소통을 더욱 높였다. 다국적 협의회인 만큼 회원 간 정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중요하다는 생각 아래 홈페이지 개통을 서둘렀다.

엄 회장은 자문위원 못지않게 배우자의 참여와 이해가 조직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자의 관심과 배려가 없으면 자문위원들이 자기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부부 동반 워크숍’이다.

“지난해에 세 번 개최했는데 부인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남편들의 인맥도 직접 확인하고, 건실하게 교류하면서 진지하게 통일 문제를 토의하는 것을 보며 부부가 더욱 신뢰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엄 회장의 남다른 친화력 덕분인지 서남아시아협의회 자문위원 간의 단결력과 인간관계는 유별나기로 소문이 나 있다. 16기에만도 모두 여섯 번 자체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인도를 비롯해 나라별로 순회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남북관계 정책 당국자들도 자주 방문하는 단골 코스로 자리 잡았다.

엄 회장은 본래 농림수산부 공무원이었다. 스리랑카 파견 근무(유엔 직원)를 계기로 스리랑카 정착을 결심했고, 현재는 콜롬보에서 한식당과 섬유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회장과 경제단체장을 역임하는 등 스리랑카 한인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한때 교민 수가 3000명까지 달했으나 1300명까지 점차 줄어들었다가 현재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스리랑카의 관광산업과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스리랑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늘고 있는데 엄 회장은 이들의 길잡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민주평통에 참여한 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교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밥 먹고 술 먹을 때 빠지지 않는 대화 소재 중의 하나가 ‘통일’입니다. 얼마 전에도 교민들과 진지하게 통일 문제를 토론했어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현경대 수석 부의장님의 말처럼 ‘통일은 어느 순간 새벽같이 올 것’ 같다”며 “다른 곳은 몰라도 서남아 한인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은 통일강연회, 탈북자 초청 행사, 통일골든벨 등 세 가지 행사에 방점을 두어왔는데 좀 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교민들이 통일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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