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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통일골든벨 첫 우승자 전진웅

“마음먹은 것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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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진웅 군이 마지막 문제 정답을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다.

역사 · 통일골든벨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경기 하남고 전진웅 군이 그 주인공. 특히 1학년 학생으로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자가 돼 더욱 눈길을 끈 진웅 군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학자가 될 꿈을 안고 있었던 ‘될성부른 나무’였다. 진웅 군으로부터 뒷얘기를 들어보았다.

하얀 칠판에는 ‘동-흥인지문, 서-돈의문, 남-숭례문, 북-숙정문’이라고 쓰여 있었다. 문제는‘서울의 사대문 이름을 맞혀라’는 것. 골든벨 바로 아래서 칠판을 높이 치켜든 경기 하남고 전진웅 군의 손이 떨렸다. 긴장된 몇 초의 기다림 끝에 MC의 입이 열렸다. “정답입니다!”

진웅 군은 함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탓인지 골든벨을 울릴 생각도 못 하는 그에게 MC가 어서 종을 치라고 독려했다. 역사·통일골든벨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드디어 골든벨이 울리는 순간이었다. 7월 19일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역사·통일골든벨 현장에서였다.

1학년생인 진웅 군은 최후의 4인에 남을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배우고 익힌 만큼 정답을 많이 맞힐 수 있는’ 퀴즈 대회에서 높은 학년의 학생이 유리한 것은 당연지사. 학교 공부를 통해서,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저학년보다 많은 교과 지식과 상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학년으로 처음으로 골든벨까지 울렸으니, 준비 과정에 노하우가 있었으리라.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학자가 꿈입니다. 그런 제 꿈을 아는 학교 선생님들이 역사·통일골든벨에 나가보라고 적극 권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역사를 좋아해서 관련 책도 많이 보고 역사 고증 TV프로그램도 많이 챙겨보았으니 골든벨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았고요.”

진웅 군은 “비결은 따로 없다”고 말한다. 그저 관심을 갖고 꾸준히, 폭넓게 많이 읽고 보고 듣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골든벨 결선에서도 진웅 군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던 타교 학생을 탈락시킨 문제는 역사가 아니라 민요 문제였다. 전국 4개 지역의 아리랑 가락을 들려주고, 가장 북쪽 지방에서 불리는 아리랑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였다.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많이 듣고 보지 않으면’ 기출문제 공부로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스터디 그룹 짜고 한국사 능력시험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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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승이 확정된 전진웅 군이 어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골든벨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다음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된 것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제공한 3년 치 역사·통일골든벨 기출문제를 꼼꼼히 공부하기였다. 이는 역사·통일골든벨에 도전하는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필수 과정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골든벨에 함께 도전한 경기 하남고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짜서 공부한 것. 기출문제 답지에 수록된 해설을 참고해서 학생들끼리 서로 예상문제를 출제하고 맞히는 과정에서 많은 공부가 됐다. 경기 하남고의 경우 교내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는데, 교내 대회에서만 130명이 지원해 시험장인 강당을 가득 채웠다고. 이 중 시 대회를 거쳐 도 대회에 진출한 친구가 8명이었는데, 우연히도 모두 진웅군과 같은 1학년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들 8명이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짜서 결선을 준비했다.

“특히 역사·통일골든벨을 준비하려는 후배들에게는 한국사 능력시험 과정을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는 골든벨에 도전하기로 한 한 달 전부터 한국사 능력시험 중급 과정을 공부했거든요.”

역사 문제에서는 선배들과 붙어도 대등한 실력을 보일 수 있었지만, 역사 외의 문제에서는 다소 고전을 하기도 했다. ‘고구려 벽화에도 쓰였고 유럽의 회화에 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미술 기법’을 묻는 문제에서 답을 생각해내지 못해 탈락할 뻔했으나, MC로부터 힌트를 얻어 ‘프레스코’라는 답을 써낼 수 있었다.

골든벨 우승은 진웅 군에게 큰 도약의 계기가 됐다. 우선 ‘인문학을 전공해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고 역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질 수 있었다.

“게다가 명색이 골든벨 우승자인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수학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과 성적이 좋은 편이기도 했지만 골든벨을 계기로 더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골든벨, 정말 출전하기를 백 번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천안에서 열린 골든벨 결선 현장까지 응원을 온 어머니도 “이제 너는 뭐든 마음먹은 것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해주겠다”고 격려해주셨다.

“내년 학교에서 치러질 역사·통일골든벨이 기대됩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안 그래도 이전에 최종 결선에 진출해서 TV에 얼굴을 내비친 선배가 있었기 때문에 골든벨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교내 예선 참가자도 많았던 편이고요. 그런데 이제 우승자까지 나왔으니 내년 우리 학교 골든벨이 얼마나 성황을 이룰지 상상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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