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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전하다 | 제16기 부의장·협의회장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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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통일자문회의’)는 제16기 자문위원 출범에 앞서 지난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제16기 부의장·협의회장 워크숍’을 갖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간 신뢰 회복으로 통일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향후 2년간(2013년 7월 1일 ~ 2015년 6월 30일) 지역 통일기반 조성활동을 이끌어 갈 국내 부의장과 협의회장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한 활동과제 등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6기 간부 자문위원 임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30년이 한 세대라면 창설 32년을 맞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다음 세대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통일의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며 16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 정부의 4대 국정지표 중 4번째 목표가 ‘평화통일 기반 구축’으로 박근혜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새롭게 출발하는 16기 통일자문회의이기 때문에 역사상의 비중은 더 크고 자문위원, 간부위원들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특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신뢰야 말로 남북간의 관계회복에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하고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씩 서로 양보하고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통일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간 신뢰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 수석부의장은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던 역사의식 부재를 지적하며 “우리 스스로 역사에 관한 명확한 진실을 파악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소명의식을 갖고 통일의 기초를 닦기 위해 노력할 통일자문회의 간부들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봉 사무처장은 "이 시대 팔천만 우리 모두의 염원인 행복한 통일을 이루어나가는데 있어서 자문위원의 역할이 크다"며 "자문위원 여러분이 주연이고 사무처는 조연으로서 자문위원들을 성의껏 돕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 순서로 신은숙 통일정책자문국장의 사무처 업무보고가 있었으며 ‘2012년 북한 히트상품’을 소개한 동영상을 통해 변화하는 북한사회의 생활과 사고방식의 변화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북한의 히트상품은 전기부족 현상으로 인해 수동탈곡기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개인숙박업, 원피스 등도 히트상품으로 소개됐다.
이날 유호열 고려대 북한한과 교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이해’라는 주제로 특강을 통해 자문위원들이 보다 쉽게 신뢰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호열 교수는 "남북간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대북정책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유 교수는 "그동안 햇빛정책 등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등 양적발전을 이뤘지만 결국 핵과 관련해서는 제어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우리 내부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진화하는 대북관계에 있어 정부와 정책에 대해 합의된 의견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이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의 미흡한 부분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하며 "예전과 달리 최근 기차에서는 역무원이 일일이 차표를 검표하지 않는데, 이러한 시스템도 신뢰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60년 간 우리는 남북간의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최근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이러한 신뢰관계가 무너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호열 교수는 최근 방중 일정을 소화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통일을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는 ‘주변 국가들의 동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북측의 도발과 관련해 국제적 정세가 북한에게 우호적이지 않음을 지적하고 북한의 자각과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편을 들던 국가들까지 이번 핵문제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은 물론 주변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되 북측의 도발에 섣불리 대응하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의 통일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수렴하고 태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후 서울, 경기, 부산, 광주, 강원, 전북, 경북, 제주 등 각 지역의 자문위원들은 지역별로 모여 부의장 및 협의회장들은 상견례를 갖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식적인 첫 모임인 만큼 구체적인 회의안건보다는 재임 임원들의 주도하에 지역 자문위원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며,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대해 논의했다.

이날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한 김부자 부산 수영구협의회장은 “역사적 소명을 띤 16기 통일자문회의에 합류해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부자 협의회장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국민들 전체의 신뢰를 가지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초를 쌓을 때 남북의 민주평화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행복한 통일 구호아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신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영남 속초시협의회장은 "속초는 북한의 5도민이 다 있는 지역임을 감안해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새터민돕기 운동과 새터민 가족상봉을 위해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목포시협의회장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역사교육을 바꿀 수 있도록 교과서 바로잡기 활동 등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통일의식 바로잡기, 통일에 대한 저변확대 등 실제적인 활동을 통해 통일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통일자문회의의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운영위원 49명, 국내외 협의회장 대표 19명, 상임위원 12명에 대해 임명장을 친수하고 박찬봉 사무처장에 대한 임명장도 수여했다.
임명장을 수여 후 다과회에서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법에 정해져 있는 대로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또 통일을 위한 민족적 역량을 결집해 전 국민의 지지와 호응 속에 대통령이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2만여 자문위원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자문위원들이 앞으로 남북 관계에 있어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남북 관계에서 반복돼 왔던 도발과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일관된 원칙과 신뢰에 기초해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와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고자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도울 것임"을 강조했다.
<글_권혜리 / 사진_홍중식(신동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