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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전하다 | 제16기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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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2013년 7월 4일(목)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석부의장과 부의장, 분과위원장 및 간사, 직능 상임위원 등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향후 2년간 중책을 맡아 각종 안건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상임위는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됐으며 분과위원회 명칭과 기능에도 변화를 줘서 통일문제에 관한 전문분야별 조사연구 및 정책 개발, 각 분야별 통일논의에 관한 의견수렴 및 건의 기능을 강화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운영위원과 분과위원장, 430여 명의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로 막을 열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따뜻하게 손을 한 번 잡아보겠나"고 말하면서 상임위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당부의 말을 건넸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한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 결과, 그리고 아시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을 근거로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인 국제적 환경이나 북한의 내부 사정을 놓고 볼 때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는 큰 변화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많은 예측이 있다”며 “통일자문회의를 대표하는 500명 상임위원의 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책임을 가진 상임위원들은 그 역할을 잘 이해하실 것"이라며, "임기 중에 평화통일 기반이 확실하게 구축돼서 대한민국 통일의 역사에 한 분 한 분이 기록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찬봉 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상임위원 위촉에 대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 "16기 통일자문회의는 그 구성에 있어 전문성과 직능성, 대표성 강화라는 3가지 특징이 있다"며, 특히, 언론분야와 대북정책, 대북지원 및 남북교류에 직접 관여한 남북관계 전문가들을 위촉해 전문성을 높였고, 북한이탈주민 및 다문화를 대표할수 있는 인사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관한 특강이 있었다. 14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류 장관은 "넉달만에 통일자문회의 워크샵에 2번 오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제가 과거에 자문위원으로 워낙 오래 활동했고 상임위원도 역임하면서 통일자문회의가 얼마나 중요한 조직인지 느껴왔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강연은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류 장관은 "어떻게 하면 프로세스를 통해 신뢰를 쌓을 것인가, 그 신뢰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기반구축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는 자문위원들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할 문제이며, 현재 자문위원들이 대표하고 있는 여러 지역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류길재 장관은 현 남북간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되 부당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인도적 지원, 비정치·비군사적 협력을 통해 쌓인 초기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을 점차적으로 넓혀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군사적·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의 통일이 아니라 남북사람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열린사회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많은 다문화가정까지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이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공동번영, 공동협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줏대를 가지고 남북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근혜정부는 과거정부의 정책과 의도적으로 차별화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멀리 통일시대를 내다보면서 앞으로 어떤 정권을 갖든지 일관성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정부는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을 자세가 됐으니 자문회의는 정부와 국민을 잇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분과위원회별 모임에서는 향후 2년간 분과위원회 자문건의활동 계획에 대한 논의가 각각 진행됐다. 제16기 분과위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향후 2년간의 소속 분과위원회의 역할과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안보국제위원회의 유호열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2010년에 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들이 청와대에 가서 간담회를 갖기로 했는데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발한 직후라 간담회가 가능할 지 의문을 가졌지만 오히려 대통령께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우리에게 할애해주셨다”며 “이때부터 통일자문회의라는 조직이 단순히 자문기구가 아니라 통일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에게 힘을 넣어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기구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분과위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협력하여 상임위원은 물론 통일자문회의 조직이 활성화되는 데에 견인차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선규 상임위원(KBS 해설위원)은 “KBS정치부장을 역임하고 2000년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생방송으로 현장을 보도한 기자로서 현재의 남북관계를 보면 아쉬움이 많다”며 “자문회의가 남북관계, 통일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하여 위원 모두가 노력하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윤영 상임위원(중앙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남북관계를 가르치고 있는데 취직에 주로 관심이 많아 통일에 대한 정열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그럴수록 책임감을 갖고 저도, 통일자문회의도 통일에 대한 의미가 학생들에게 많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획법제위원회 정종섭 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기획법제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분과위원회 활동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며, 그다음에 각 위원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조정하여 통일적인 설정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광주 상임위원(경기개발연구원 통일,동북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분과위에서 정책건의가 올라오면 통합하고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야가 넓어져야 하며 자문위원 보고서를 만들 때는 국민들의 전체여론도 고려해야하고 대한민국 통일정책 방향성도 담겨져야 한다"며 보고서 작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라종억 상임위원(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통일자문회의에는 두가지 룰이 있는데 하나는 비판이고 하나는 격려라며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잘하는 점을 격려할 때는 국민과의 소통, 자문 역할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창수 상임위원(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번 위원 명단을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신 분들이 많다"며 "기획법제분과위원회라고 해서 이 분야에만 국한되지 말고 외국과의 교류, 정치안보, 여성분야 등을 총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 진일보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글_기자희 / 사진_나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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