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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나누다 | 통일과 나(공모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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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아
어릴 적 생각했었던 ‘통일’ 꼭 해야만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커갈 수록 ‘통일’ 이란 단어가 무뎌져 가고 나의 생활에서 사라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에서 이산가족의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통일’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게 되었고 다시 저의 마음속에 ‘통일’이라는 단어가 자리 를 잡았습니다. 통일 과연 왜 해야 하는 것일까요? 라는 물음에 저는 이제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일을 왜 해야 하냐면 우린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답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고 떨어 질 수 없는 존재이니까 우리도 당연히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하면 우리가 돈을 많이 대줘야 한다고요? 가족인데 그 정도 돈은 빌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행복이 먼저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 생각합니다. 통일을 하면 우리에게 이익이 없다고, 행복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통일을 하면 이익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나라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가장 중요한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제가 텔레비전에서 본 이산가족은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우리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달랐습니다. 1분이라도 더 보려고 소리를 지르고 달려가고 를 반복했습니다.

그들은 통일을 간절히 기다리는데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더욱 보겠다며 이 가족들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가족을 1분 이라도 더 보겠다며 하고 있을 때 우리는 통일이라는 단어라도 잠깐 떠올리기나 했나요? 그리고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건너오는 북한사람들, 그들은 죽을 각오를 하고 남한으로 오는데 그럴 때 우리 는 그들의 마음을 한번 이라도 헤아린 적이 있나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부터 돌려야 됩니다.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하고 ‘통일’이란 단어를 자신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저는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북한 아이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생활 과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우리와 비교하여 우리가 배워야할 점, 고쳐야할 점을 알아 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북한 공연을 보러 갈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북한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갔는데 우리와 다른 창법과 퍼포먼스로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그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북한에 대해 알아 갈 것이고 통일했다는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통일의 이야기, 학교에서도 듣고 집에서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듣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우리에게 먼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북한이 천안함을 부수고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연평도도 폭격해서 또 사망자 가 나오고 서로 같은 민족(가족)들이 서로 상처주고 죽이는 일이 일어나기까지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멀게 느껴지고 북한 사람들은 ‘통일’이란 단어를 마음속으로만 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서로 싸우고 화해하듯이, 가족이 싸우고 다시 화해하듯이 우리도 다시 화해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도 독일도 갈라져 서로 싸웠 했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어느 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통일에 대해 고민을 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하고 우리의 모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