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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호 > 우리는 이렇게!

우리는 이렇게! / 전북 무주군협의회

통일을 위한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

밤하늘을 떠다니는 반딧불이의 은은한 빛이 세상을 밝히는 마을, 전북 무주군.
통일을 위한 희망의 불빛 또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상을 비추고 있는 곳이다.
<통일시대> 90호에서는 전북 무주군협의회의 통일 사업과 활동을 소개한다.
청소년 통일교육과 자매결연 사업, 통일 한마음 상징물 제작 배포운동을 벌이고 있는 무주군협의회의 통일운동을 살펴보자.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고등학교는 딱 네 군데다. 지역 특성상 청소년의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무주군협의회는 한 명 한 명을 미래의 통일 일꾼으로 여겨 교육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매년 11월이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 무주군협의회는 관내 학생들과 함께 ‘나라 사랑 병영체험’을 떠난다. 남북한 분단 역사의 산 교육장인 통일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견학하는 과정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애국심을 되새겨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군, 육군, 해군 장병들에게 라면과 과자가 담긴 위문품을 전달하며 격려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덕분에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병영체험 이전과는 다른 놀라운 사고의 변화를 보이며 통일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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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주 안성고등학교에서 열린 통일안보교육과 북한 바로 알기 퀴즈대회.

통일교육으로 변화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이 보람

무주군협의회의 황인홍 회장은 “요즘 학생들에게는 역사·통일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기본적인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북이 대치해 있는 한반도 상황이나 6·25전쟁 등 역사적 현실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가장 주력하는 분야가 청소년 통일교육이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박2일 동안 판문점과 천안함을 견학하는 ‘현장 실습형 통일교육’ 외에도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학습형 통일교육’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생생한 북한의 실상과 남북한의 차이 등을 알려주는 새터민 강의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깨달음을 가져다준다. 난생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마주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강의를 듣지만 점차 적나라한 북한 이야기에 경악하게 된다는 것.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지난해 5월에도 민주평통 무주군협의회는 무주 안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통일안보교육 및 북한 바로 알기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참여한 110명의 학생 중 선발된 학생 20명은 전북도대회에 출전하였으며,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고 한다. 황 회장은 “예전에는 네 군데의 학교를 번갈아 돌아가며 교육했으나 이제는 좀 더 심화된 교육을 위해 한 학교씩 집중해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주군협의회는 타 지역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통일운동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경북 울진협의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 간 대립으로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무주군협의회가 추진하는 ‘국민 한마음’ 상징물 개발 보급사업은 올 연말까지 국내외 1000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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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년 무주군 청소년들과 함께 떠난 ‘청소년 통일안보 병영체험’.

지역 간 화합까지 이끌어내는 강렬한 통일의지

지난해 6월에는 울진군협의회 위원들을 초대해 양 협의회 자문위원 80명과 무주군수 및 직원들이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무주군청 전통문화의 집과 무주의 특산물인 반딧불 행사장을 방문하고 무주 예체문화관에 있는 최북미술관을 돌아보며 예술을 통해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이는 단순한 교류와 친선의 차원을 넘어 상호 문화의 공유를 통해 지역 간 화합과 영호남 간의 통일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무주군협의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일운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민 한마음’ 상징물 개발 보급사업으로,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 문양을 국민 누구나 팔찌, 반지, 배지, 휴대폰 열쇠고리 등으로 제작해 보급하도록 돕는 일이다. 사랑하는 이들이 결혼반지라는 상징물을 통해 늘 그 마음을 확인하듯, 몸에 지니는 물건으로 관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자부심과 단결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국민 한마음’ 상징물 개발 보급사업은 올 연말까지 국내외 1000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황 회장은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국민들의 의식 전환”이라며, “북한의 갖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에 무관심한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국민 한마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국민들이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을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각종 포럼과 강의를 열어 통일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작지만 큰 협의회, 무주군협의회의 폭넓은 통일운동과 그 효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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