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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호 > 리포트

리포트 / 중남미·아시아지역 차세대 컨퍼런스

해외 청년층 통일의식 강화
차세대 위원 활동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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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는 통일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희국 위원은 먼저,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국 간 대화뿐만 아니라 민간과 사회단체, 국제단체 등을 통한 대화 채널이 다양화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며, 북한을 이해하는 통일교육이 전개되어야 하고, 국제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외교관계를 추진함으로써 통일 기반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세대의 올바른 민족의식과 통일관을 정립하고 차세대 리더십 육성 및 통일역량 강화를 위한 차세대 컨퍼런스가 중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지난 5월 24일과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부르봉 알파빌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개최된 중남미 한민족 차세대 컨퍼런스는 이병권 부산 연제구협의회 자문위원을 비롯한 16명의 국내 청년 자문위원과 김미라 남미서부협의회 자문위원 을 비롯한 중남미지역 청년 자문위원 62명 등 총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통일!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중남미 차세대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반도 통일의 당위와 미래, 그리고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으며, 이어 청년 위원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종철 박사는 북한 핵과 군사적 도발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유·무형의 분단비용에 대한 부담을 없애 새로운 국가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20년 후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박사는 2030년에 통일이 실현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7위에 이를 것이고 국가브랜드 지수와 인간개발지수, 무역규모 세계 경쟁력이 7, 8위권에 도달하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황지영 자문위원(남미서부협의회)과 구광모 자문위원(남미서부협의회), 이재춘 자문위원(전북 익산시협의회), 이조은 학생(JCI 브라질한국국제청년회의)과 한희국 자문위원(브라질협의회), 조우현 자문위원(중미카리브협의회)이 발표에 나섰다.

통일정책 등 주제로 열띤 토론 펼쳐
‘통일의 기초, 확신과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지영 위원은 한국 국민들이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여야 하고 북한과 주변국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과 남과 북이 평등한 자리에서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외 한인의 정체성과 통일의식’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구광모 위원은 재외동포들의 통일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해외 한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사용과 이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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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남미서부협의회 통일강연회와 브라질협의회 통일강연회.

이재춘 위원은 ‘청년세대의 통일인식과 역사교육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위원은 “국민들이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애국심을 갖는 것은 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조은 JCI 브라질한국국제청년회의 학생은 ‘독일 통일교육으로 본 한국의 통일교육’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통일교육이 지식 전달보다 통일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가르치는 행동 중심적 교육이 되어야 하고, 통일 전후 과정을 통합한 장기적인 통일교육, 그리고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일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는 통일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희국 위원은 먼저,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국 간 대화뿐만 아니라 민간과 사회단체, 국제단체 등을 통한 대화 채널이 다양화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며, 북한을 이해하는 통일교육이 전개되어야 하고, 국제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외교관계를 추진함으로써 통일 기반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우현 위원은 ‘해외 청년 자문위원의 역할과 활동 방향’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해외에서 자라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국가관과 애국심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미래의 통일 한반도를 이끌어갈 10대 청소년과 20대, 30대의 청년층에게 민족의식과 통일의 필요성을 심어주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박상식 주상파울루 총영사를 비롯하여 박대근 브라질협의회장과 방종석 남미서부협의회장, 김영휘 중미카리브협의회장이 참석하여 청년 자문위원들을 격려했으며, 브라질 무역기업 4위에 있는 시드맥슨 조순 대표가 ‘청년이여 꿈을 가져라!’라는 주제로 성공 사례에 관한 강연을 실시했다.

한편 중남미 한민족 차세대 컨퍼런스의 연계행사로 5월 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각에서 통일강연회가 개최되었으며, 5월 23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통일강연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회에서 특강에 나선 박종철 박사는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 환경을 비롯하여 박근혜정부 통일·대북정책의 기본 방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정상화, 한반도 주변 정세와 향후 남북관계, 통일 준비를 위한 해외동포의 역할 등에 관해 설명했다.

아시아 청년 컨퍼런스는 지난 5월 9일과 10일 중국 다롄의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베트남과 동남아, 서남아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자문위원과 협의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용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문위원과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특강에 이어 청년 위원들의 토론회와 분임토의가 진행되었으며, 분임별 토론 발표 및 소감 발표의 시간이 있었다.

컨퍼런스에서 ‘한반도 통일의 당위와 미래, 그리고 청년’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용준 전문위원은 통일은 단계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남북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서든, 국제관계의 변화에 의해서든 산사태처럼 갑작스럽게 올 수 있으므로 상시적인 통일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예상치 않는 시기에 다가올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아시아 청년 컨퍼런스에 협의회장 등 70여 명 참석
이 전문위원은 “한반도 정세와 국내외 통일 환경을 보면, 우리 주도의 통일에 대한 전략적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실종된 통일담론과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회복시키고 국론을 통일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위원은 “우리 정부의 통일외교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청년위원들이 민간 외교관으로 나서야 하며, 중국은 물론 각국의 학자, 전문가 집단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한 중국인, 인도인, 유대인, 일본인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석 박사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이 박사는 “유화정책이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원칙 있는 대북정책’도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한 만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박근혜정부는 △확실한 영토주권 확립과 안보관 정립 △억지와 협상의 다각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국민과 함께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통일 지향을 과제로 설정하여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북한의 도발 위협은 그만큼 체제 내부가 불안하다는 이야기이고 김정은의 막무가내식 행동을 제어할 견제장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김정은은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도취되어 북한이 최고 군사력을 가졌다는 착각에 빠져 무모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충고를 저버리는 행동들은 김정은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며 동시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박근혜정부의 과제”라고 말하고 “박근혜정부는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많은 현상과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관여정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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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5월 24, 25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3 중남미 한민족 차세대 컨퍼런스.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서둘러야”
특강에 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정양진 위원(상하이협의회)과 박유식 위원(일본 동부협의회), 이상명 위원(동남아협의회), 이지완 위원(서남아협의회), 송영희 위원(베트남협의회), 채익주 위원(칭다오협의회)이 발표에 나섰다.

먼저 발표에 나선 정양진 위원은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15년 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중국의 각계각층과 만나면서 체득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인의 시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박유식 위원은 ‘재일동포 사회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재일동포 사회의 역사와 활동, 통일 문제를 둘러싼 활동과 인식, 그리고 갈등 등을 설명했다.

이상명 위원은 “통일에 대한 가치철학을 먼저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의 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지완 위원은 “20, 30대의 통일인식이 흔들리고 있으며 아직까지 통일을 먼 장래의 일로 여기거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희 위원은 그간 베트남에서 추진한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대상 한마음 잇기 충효의 장 △나라 사랑 통일문화전 △장학사업 등을 소개하고, 재외 거주 청소년들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채익주 위원은 2011년과 2012년에 청소년들이 제안한 ‘모의 유엔포럼, K-Pop축제, 도전 통일골든벨, 통일등반대회 등 청소년들의 통일활동 아이디어를 협의회 사업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소개하여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와 병행해 5월 10일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현지 조선족 지도자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통일간담회가 진행됐다.

다롄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 인사 7명과 컨퍼런스에 참석한 6명의 협의회장 등 19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소개에 이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민주평통의 활동 소개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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