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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호 > 통일지킴이

통일지킴이

“스스로 성장하는 ‘청소년 통일지킴이’
우리가 바로 통일의 주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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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협의회의 대표적인 청소년 통일 동아리 모임인 ‘청소년 통일지킴이’가 올해로 3기를 맞았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낯설어하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친구들 손을 잡고 함께 행사에 참여해 통일을 이야기하고 홍보할 정도로 달라졌다. 차세대 통일 주역이 될 강원 정선군협의회 청소년 통일지킴이를 만나보았다.

"청소년 통일지킴이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면서 청소년들에게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청소년들 중 30% 정도만 통일에 찬성한다고 대답하더군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현재 교과 과목 중 역사, 국사과목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으니까요.
이제는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모르는 학생까지 생겨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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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2회 통일 기원 한마음 챌린지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통일염원을 담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글자를 들고 있다.

지난 5월, 정선정보고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선군 청소년 통일지킴이 발대식에는 200여 명의 청소년 통일지킴이들이 함께했다. 1기 모집 당시 50여 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2기에는 70명으로, 3기에는 200명으로 늘었다. 처음엔 ‘통일지킴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라는 기관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던 터라 신청자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그간의 ‘통일지킴이’ 활동을 지켜본 청소년들이 하나둘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그 숫자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특히 3기에 이르면서부터는 정선군 청소년 통일지킴이 봉사단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서면서 성과가 더욱 컸다. 민주평통 강원 정선군협의회에서도 정선군 관내 중고등학교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현수막도 게시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선생님들과 간담회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홍보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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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8월 제2회 통일 기원 한마음 챌린지 대회 행사의 퍼포먼스.

남침을 북침으로 아는 청소년들, 국사교육 부재의 피해자

그렇다면 지난 1기와 2기를 거치는 동안 정선군내 청소년들의 통일활동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사실 초반에는 ‘통일’이라는 주제 자체를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한 탓에 그다지 흥미를 가지는 학생들이 없어 동아리 홍보와 구성부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봉사활동과 봉사시간 인정 시스템이다. 우선은 봉사활동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동아리 활동은 분단현장 체험과 판문점 견학, 군부대 방문 등 다양한 체험과 견학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관심과 집중도를 높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청소년 통일지킴이’ 활동을 통해 생소하기만 했던 통일활동에 흥미를 느끼게 된 청소년들의 변화된 모습은 주변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강원 정선군협의회 사무실로 문의전화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청소년들의 숫자도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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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10월 8087부대를 방문한 청소년 통일지킴이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통일활동으로 화합의 장 열어

정선군 ‘청소년 통일지킴이’들은 지난 6월 충혼탑을 방문, 현충일 기념행사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정선군내 8087부대에서 군부대 병영체험 등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7월에는 평화통일 유적지와 분단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며 8월에는 통일 기원 한마음 트레킹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9월에는 평화통일 아리랑 노랫말짓기 대회와 장애인시설 나들이 활동을 지원한다. 10월에는 정선군내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통일 염원 뗏목 띄우기 행사를, 11월에는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직접 땀 흘리며 보고 듣고 배우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교실에 앉아서 듣는 딱딱한 통일강연보다 몇 배 효과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통일교육 효과를 얻게 된다.

청소년 통일지킴이 활동과는 별도로 지난 5월에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과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개최하는 ‘통일 골든벨’ 강원도 예전대회에 8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3월에는 청소년 통일공감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화동중학교 학생 45명과 함께 천안함 견학과 소감 공모전 사업을 펼쳤다.

송계호 강원 정선군협의회장은 “청소년 통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기성세대에게는 청소년들에게 전쟁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하고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며 통일이 되면 우리에게 어떠한 이익이 생기는지 등을 충분이 교육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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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3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강원지역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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