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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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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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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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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창간된 민주평통 기관지 <통일시대>가 2015년 2월호로 통권 100호 발간을 기록하게 되었다. <통일시대>와 함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힘써 온 각계 인사로부터 100호 발간 축하 인사와 함께 <통일시대>에 바라는 바를 들어본다.

북한의‘잊혀진 역사’복원하는 데 큰 역할 하길 기대
_송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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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통일 대박’이라는 이슈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 인류에게도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 시대의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통일시대>에 대한 호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로 바뀐 이래 3년간 지속적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남북관계는 지구촌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관찰자 입장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흥밋거리로 바라볼 수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사이며 반드시 이뤄야 할 숙원이다. 이런 생각을 가다듬는 데 <통일시대>가 보탬이 되었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고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북한은 과거의 역사를 잃어버린 사회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우리 시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 정치와 사회 변화의 방향을 가늠하는 좌표를 필요로 한다. <통일시대>가 바로 그런 좌표 역할을 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통일 역량을 배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통일시대>가 북한 주민들의 현 생활상과 인권 상황 등 공산주의 실상을 좀 더 솔직하게 전달해줌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북한 실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바람직한 통일은 한쪽 체제가 다른 한쪽을 흡수 통일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되고, 각각의 체제가 지닌 장단점을 확실하게 인식한 후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 아래 그 같은 원칙과 내용을 다루는 <통일시대>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유산으로 남은 남북 분단의 비극적인 현실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자유민주주의가 보장된 평화와 번영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통일시대>가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하루빨리 분단을 마감하고 한민족이 웅비하는 통일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

송낙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협의회장 | 모범 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포상을 받았으며 옥조근정훈장과 민주평통 의장 표창장을 받음. 시와 수필로 등단.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산문학회 회장, 한국경찰문학회 회장, <충남일보> 서부취재본부장.

탈북자들에게 자긍심 키워줄 수 있는 공감대 형성하자
_권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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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일시대>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통일시대>는 국가의 통일정책 방향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훌륭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도 <통일시대>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정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좋은 경험과 <통일시대>의 많은 자료를 광역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이 이 땅에 조기 정착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정착지원금뿐 아니라 주택, 교육, 의료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이 자립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 우리 국민으로서 드높은 긍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탈북여성 직업교육의 문제, 탈북청소년 교육 문제, 탈북자 귀농정책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꾸준히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그들을 상대로 한 상담 전문가 양성, 맞춤형 교육 실시 같은 여러 지원정책이 <통일시대>를 통해 제안되고 공론화된다면, 통일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 축복된 미래라고 생각한다. 또한 통일에 대한 희망과 신명이 담긴 많은 자료들이 <통일시대>에 수록돼 전파된다면 장년과 청년, 어린 세대가 통일에 대해 폭넓게 공감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도 <통일시대>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수준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애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14기, 15기 민주평통 여성분과 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민간 정책자문위원 역임. 현재 민선 6기 전라남도의회 광역의원.

‘대동강 기적’의 초석 되는데 기여하기를
_좌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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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통일 대박론’이 남북관계 논의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통일이 되면 남도 북도 모두 잘살게 된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통일 대박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는 해도 쉽게 이룰 수는 없는 소망이다.

혹자는 “통일독일은 잘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독일 역시 서독의 강력한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통일 후 20년 가까이 경제 정체에서 못 벗어났다. 우리의 지금 경제력으로는 통일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령 북한이 붕괴한다 해도 당분간 경제통합보다 일국 양 체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논의도 존재함을 생각한다면, 독일은 좋은 모델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통일 대박의 실현 가능성은 북한이 와해됐을 경우에, 혹은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북한 경제가 적어도 1인당 국민소득 5000~1만 달러 정도까지 성장해 큰 부담 없이 정치·경제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보면 체제 전환국들 중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해온 중국을 빼고는 모델로 삼을 나라가 별로 없다. 그래서 그동안 중국식 개혁·개방이 북한이 갈 길이라는 주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중국의 개혁·개방 전략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우리가 이룬 한강의 기적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불행하게도 반민주적 박정희 시대 청산이라는 정치적 슬로건 속에 한강의 기적 DNA까지도 같이 청산하고 말았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 회생 전략은 바로 한강의 기적 속에 있다.

<통일시대> 100호 발간에 즈음하여 이런 바람을 가져본다. <통일시대>가 예컨대 ‘대동강 기적을 일군다’와 같은 시리즈를 통해 살아 있는 기적의 주인공들을 한 분씩 모셔 한강의 기적 DNA를 살려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통일시대>가 북한의 대동강 기적의 초석을 놓고 통일을 앞당겨 기아선상의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좌승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과학환경분과위원장 | KDI 선임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장, 경기개발연구원장, 서울대 초빙 및 겸임교수 역임. 현재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겸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 회장.

취업에 매달린 대학생들의 통일의식 깨우쳐주길
_권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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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대학생들에게 ‘통일시대’보다는 ‘취업시대’라는 단어가 더 반갑게 들리지 않을까 싶다. 대학생들에게 “통일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적잖은 이가 “통일돼야 하죠. 하지만 저는 취업이 중요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나 역시 통일에 관한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같은 또래의 ‘의식’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급격한 경제성장에 걸맞은 의식 발전까지 이룩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발전되어 있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 의식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청년들은 분단된 대한민국을 이어받았고, 이제는 그 대한민국을 다시 평화와 통일의 나라로 바꾸어갈 차례다. 그러나 현재 통일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려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가르쳐온 교육에 문제가 있었든지, 청년들에게 통일의지가 부족한 탓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돼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앞서 사회에 나간 분들의 책임도 없지 않을 것이고, 학생들 스스로도 자각해야 할 터이다.

대전 통일동아리 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무슨 동아리 활동을 하느냐”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다행히 대전 지역에서는 대학교 통일동아리 연합이 결성되어 있어 통일에 대해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맡은 바 일들을 해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청년이 되어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일시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가 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것이다. 기성사회가 변화를 보여준다면 학생들도 마음을 열고 통일운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통일이라는 단어가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시대에 일어날 좋은 소식이라면, 이 소식을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들인 학생이 주도하고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통일시대>가 그 일을 함께해주기를 기대한다.

권형한 대전 대학생통일동아리 회장 | 대전보건대 학생으로 현재 대전 지역 12개 대학 통일동아리 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통일사회 보여주길
_김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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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일에 대한 지식과 최신 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통일시대>에 깊이 감사한다. 100호 축하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을까를 생각하며 우선 2005년 5월에 발간된 <통일시대> 창간호를 찾아보았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강렬한 독도 사진이 눈에 가득 찼다. 창간 휘호를 찬찬히 살펴보니 <통일시대>의 창간 의미와 열정이 한순간에 가슴 깊이 스며들어 감격스러웠다. 한 명의 독자로서, 그리고 현재 통일 일꾼으로서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지낸 선배님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창간호에서 다뤘던 ‘통일 한반도 동북아 허브’, ‘독도’, ‘북핵 6자회담’, ‘통일 열차’, ‘민관, 진보·보수 단합이 통일 첫걸음’ 등의 주제나 단어들이 아직도 미완성 이슈거리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통일시대 100호 발간이 더욱 뜻깊으리라 생각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세대로서뿐 아니라 통일시대의 주체로서 과연 우리가 통일을 위해, 통일 이후에 어떤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한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통일시대>가 우리 후배인 청년, 학생들 그리고 자라나는 어린이 등 미래 통일세대들에게 통일의 이유와 비전을 좀 더 쉽게,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들 중에는 분명 통일의 당위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통일 후 사회상이나 경제적 비용 등에 대해 염려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통일에는 각종 혜택과 편익이 있으며, 통일이 되면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거창한 통일논리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관심분야별로 통일이 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생활 상상도를 그려보는 것이 통일에 대한 희망찬 미래상을 더 실질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런 구체적 그림을 보여줘야만 <통일시대>가 통일신세대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발행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통일시대>가 통일한국을 자축하는 특집호로 발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치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청년위원장 | (주)이다종합건설 대표이사. <제민일보> 자문위원, 한라중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

북한 동포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러브레터’
_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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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가 100호 발간을 맞기까지 과정에는 우리 한국인들의 통일에 대한 깊은 바람이 담겨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통일시대>는 향후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가 북한 동포들에게 전하는 ‘러브레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남과 북이 하나 되기 위해 남에서 어떤 다양한 노력을 했는지, 남한이 민족 통일을 얼마나 염원하며 북한 동포들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는지, <통일시대>의 기록물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절실히 깨달을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내게 <통일시대>는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窓) 역할을 해주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도 접할 수 있어 통일 관련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먼 여행을 떠날 때 챙기는 나침판 또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통일시대>가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시대>에는 또한 각 지역 자문회의에서 치렀던 행사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수록돼 있고, 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소개되어 있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좀 더 바람이 있다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은 어떠한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앞으로 전 세대를 아울러 통일에 대한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더 신경을 써 <통일시대>를 만들어준다면 젊은 자문위원들도 적극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데 앞장서지 않을까 싶다. <통일시대> 100호 발간을 계기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남한만이 아니라 북한과도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시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안영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성북구협의회 자문위원 | SK인천석유화학 홍보사회공헌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서울지역회의 2030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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