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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선구자 충북 청주시협의회

“남북한 청소년들이 웃음과
눈물의 무대 함께 꾸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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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북한이탈청소년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에서 참가 학생들이 ‘통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청원군협의회와의 원만하고 모범적인 통합으로 훌쩍 성장한 충북 청주시협의회.
탈북청소년과 지역 고3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통일이야기’ 무대를 선보이고, 탈북여성, 다문화여성이 두루 참여하는 ‘여성 통일공감 한마당’을 펼치는 등 ‘통합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청주시협의회 활동을 살펴본다.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오고 갔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충북 청주시 금천고등학교 강당.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해 민주평통 청주시협의회가 마련한 ‘2014 북한이탈청소년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세 번째 행사가 열린 현장이다.

북한에서 온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한겨레고등학교 학생이 연단에 올랐다. 북한 탈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담담히 털어놓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객석도 숙연해졌다. 발언을 마치자 청중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은 뜨거웠다.

여기까지는 다른 지역협의회의 통일이야기 행사와 비슷했지만, 뒤이은 ‘통일 퍼포먼스’ 행사가 색다른 흥을 돋웠다. 청중으로 온 학생들이 객석에 머물지 않고 직접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대에 올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행사에는 5개 팀이 출전해 통일과 관련된 개사곡, 콩트, 댄스,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2011년 시작해 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예년에는 10여 개 학교에서 주최했고 2014년에는 금천고, 중앙여고, 청석고 세 군데서 개최했다. 이명식(66) 청주시협의회장은 “통일에 대한 의지와 북한 바로 알기는 기성세대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하다”며 청소년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는다.

“‘통일이야기’ 행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로, 북한에서 살다가 탈출한 같은 또래의 친구와 소통함으로써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청주시협의회 김민호 행정실장은 무대에 선 탈북청소년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처음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듯했던 탈북청소년들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슷한 연령대 학생들 앞에서 차츰 편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머를 던지는 여유까지 보이는 학생도 있었죠. 청중으로 참가한 학생들이나 학교 측도 반응이 몹시 좋아 매년 보람 있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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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주시민이 연령에 무관하게 모두 참여하는 통일 골든벨.

분기별 자체 회보 발간으로 소통의 창 열어

청주는 지정학적으로 우리 땅의 ‘허리’ 역할을 오래 해왔다.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자리 잡았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지방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고려시대에 이미 ‘청주’라는 명칭을 얻었으니 그 이름의 역사 또한 장구하다. 이런 청주가 지난해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더욱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민주평통 지역협의회도 지난해 7월 통합됨으로써 좀 더 체계적이고 규모 있게 사업을 펼쳐나가게 되었다. 협의회 통합 과정 역시 다른 지역 단체들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두 협의회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서 타 기관 단체들보다 훨씬 빠르고 원만하게 통합을 이뤄냈기 때문.

통합 협의회의 수장은 두 협의회가 분리되었던 당시부터 청주시협의회장으로 일했던 이명식 회장이 맡았다. 1974년 ㈜충청측량기술사사무소와 (주)충청에스엔지기술사사무소 회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이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중 한 사람. 대통령 표창, 충북 중소기업 기술부문 대상,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해 기업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 청주 YMCA 이사장,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대한측량협회 중앙회장으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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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주지역 다문화여성, 탈북여성 등이 함께 참여한 ‘여성 통일공감 한마당’.

그는 “멀리서만 지켜보던 통일 문제가 협의회장을 맡고 보니 매우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절실함으로 계획을 실천으로 옮겨 앞으로 더욱 노력하면서 통일 기반 구축에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라며 통일운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청주시협의회는 두 협의회가 최근 합쳐진 만큼 회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했다. 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회보 ‘청주 통일바람’은 이 같은 회원들 간 결속 다지기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창간 이후 분기별로 발행해 이제 5호를 맞이한 회보는 통일부, 전국 각 지역협의회, 청주시 각 기관과 단체에 배포된다. 협의회가 펼치는 각종 통일 활동을 알리는 것은 물론, ‘남북한 언어 바로 알기’ 코너, 북한에서 즐겨먹는 음식 조리법을 소개한 ‘통일밥상’ 코너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외 청주시협의회에서 지난해 화제를 모은 행사는 6월 26일 개최한 ‘청주시 여성 통일공감 한마당’. 이 행사에선 다문화여성 60여 명과 북한이탈여성 30여 명을 아우른 청주시 여성 500여 명이 청주실내체육관에 모여 서로 소통하며 화합을 다졌다. 충북다문화포럼 회원들의 6개국 전통의상 패션쇼와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 미니 운동회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청주시민 도전! 통일골든벨’ 행사와 해마다 추진해오고 있는 ‘청주시 통일지도자 아카데미’도 매번 시민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청주시협의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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