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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요리 고수 안영자·이수정씨

남한이 모르는 ‘진짜’ 향토 요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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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 시즌2에 북한 팀으로 출연한 이수정(왼쪽), 안영자 씨.
‘한식대첩’ 시즌2에서 북한 팀이 선보인 언감자떡(왼쪽)과 돼지피순대.

한 케이블방송의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북한 음식이 화제다. 남한에서는 생소한 재료로 북한 향토요리를 선보인 안영자·이수자 씨가 ‘소고기 요리’ 앞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남한 요리에는 다 같은 양념이 들어가서 다 같은 맛이 납니다.”
“북한의 향토음식을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케이블방송 올리브TV의 ‘한식대첩’은 팔도의 고수들이 손맛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한식대첩’ 시즌2(2014년 9월 18일~12월 4일)에서 북한 팀으로 도전장을 내민 안영자(48), 이수정(49) 씨는 남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향토음식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1회 ‘잔치음식’ 대결에서는 돼지 피를 이용한 순대와 삼색나물냉채, 2회 ‘구이요리’ 편에서는 염소고기구이와 토끼고기구이, 3회 ‘보양식’에서는 새끼보(소의 자궁)를 이용한 추포탕과 소혀냉채, 4회 ‘한식병과’에서는 언 감자 가루로 만든 감자떡, 입쌀밴세(멥쌀반죽에 고추기름으로 양념한 무와 당근을 넣어 만든 만두), 가지냉국을 내놓았다. 그 밖에도 발라낸 게살을 게 뚜껑에 넣어 기름에 튀기는 방식의 꽃게전, 닭고기 온반, 오리 육개장, 비지밥, 명태 맑은국, 속성 깍두기 등 생소한 북한 요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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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요리 앞에서 쏟아진 눈물

특히 북한의 복날 음식 중 하나로 곰탕에 깻국물을 섞어 차게 먹는 추포탕을 선보이자 심사위원들은 “추포탕이 아니라 축복탕”, “상상을 초월한 맛”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안영자 씨는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눈물을 보이며 “소 하면 쓰라린 생각과 한(恨)이 있다. 소고기는 북한에서 일반인은 못 먹는 음식인데 남한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수정 씨도 “일반인이 소를 잡아먹으면 북한에서는 무조건 총살을 당했다. 그래서 가끔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막 울릴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소 하면 겁이 나서 못 먹는 음식이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 ‘한식대첩’에서 북한 팀 리더였던 안영자 씨는 함북 청진 출신으로 18세에 북한 군부 초대소에 선발돼 본격적인 요리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초대소에 들어가면 2년 반 동안 식재료와 이론에 대한 공부만 합니다. 좋은 식재료를 공급받으려 농사짓는 법까지 배우지요. 같은 소고기라도 부위별로 요리가 다 다른데, 남한에서 곰탕과 설렁탕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안영자 씨는 2005년 한국에 온 뒤 아예 요리와 인연을 끊고 살았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며 의류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런데 북한전통음식연구원에서 몇 차례 요리 강연을 한 뒤 그가 북에서 온 진짜 요리 고수라는 사실이 입소문 났다.

“방송사 PD와 작가가 집으로 찾아오셔서 평소대로 상을 차려 냈는데 그 음식을 맛보더니 제게 출연을 권유했어요. 한국에 온 뒤로는 요리에서 손을 놓았던 터라 준비가 부족한 상태였는데 너무 빨리 출연한 것 같아요. 준비할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제대로 된 북한 요리를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요.”

북한 팀은 ‘한식대첩’ 9회 김치를 이용한 지역 요리 대결에서 서울 팀과 맞붙었다. 서울 팀은 배추김치쌈 전골과 우사태 편육, 백김치말이를 준비했고, 북한 팀은 돼지갈비 김치조림과 백김치쌈찜을 만들었다. 여기서 북한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방송 출연의 여운은 길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의 향토요리에 많은 이가 관심을 보였고, 이제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맛을 보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고춧가루를 덜 쓰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북한 향토요리의 진수를 언제쯤 맛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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