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자문위원 연수 열려
북한·통일·외교 분야 다양한 주제로
강연, 통일 전문가 양성
2016년 하반기 자문위원 연수가 8월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통영(9월 22일), 양평·원주(9월 27일), 단양(9월 29일) 등에서 개최됐다. 10월에는 이천(10월 6일), 구미(10월 10일), 부산·광주(10월 18일), 대전(10월 20일), 영광(10월 27일)에서 열렸다. 11월 이후에는 서울 등 11개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문위원들은 통일, 안보, 외교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들으며 통일 및 대북정책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배우고 자문위원으로서의 통일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지역 자문위원 연수에서는 ‘북핵 폐기와 통일 국론 결집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을 주제로 유호열 수석부의장의 특강이 있었다.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에 들어서 핵에 무섭게 집착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난 8월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에 발생한 수해로 수백 명의 군인과 주민이 목숨을 잃었으나 북한 정권은 며칠 뒤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정도에서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통상적으로 자국민이 엄청난 홍수 피해를 보았다면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우선해야 하나 북한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은을 통상적인 지도자로 보기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렇듯 북한 정권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통치를 하며 핵 개발에 집착하기에 과연 한반도 비핵화가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북핵을 용인하는 토대 위에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자는 논의까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북핵 포기는 어렵지만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이고 한반도 비핵화”라고 역설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핵을 보유하는 데 따른 대가를 동시에 제시하며 북한을 압박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제재는 북한 정권 붕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의 장으로 다시 복귀하게끔 하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하루 중 가장 어두울 때는 새벽 동트기 전이고, 결과를 기대하는 만큼 그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가장 어려운 순간은 이제는 못 기다리겠다라는 그 직전”이라고 설명하고, 자문위원들에게 “제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리게 되는 그런 상황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감내하는 의지를 가지고 우리 국민의 국론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내외 2만 자문위원들이 의장이신 대통령에게 통일과 관련된, 또는 남북관계 현안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자문을 드리는 것이며 ‘민주평통 자문건의’의 핵심은 어느 석학의 고견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문위원과 국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아 건의하는 풀뿌리 정책건의”라며 “이번 자문위원 연수에 참가한 자문위원들이 많은 지식을 얻어감으로써 자문건의뿐만 아니라 각자의 지역에서 북핵 위기 극복과 통일 여론 형성에도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은 갑자기 올 수도”
권태오 사무처장은 10월 6일 이천 혜지움연수원에서 열린 자문위원 연수에서 북한에 대해 1970년대와 2016년이 공존하는 사회이자 늘 무력 도발을 시도하는 국가라고 정의하며 “이는 북한에는 대단한 취약점으로 정말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 사무처장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더불어 우리는 개성공단이라는 마지막 남북 협력의 줄마저 끊어버리게 하는 가슴 아픔 결단을 하게 됐다”며 “이는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모든 현금이 북한 노동당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북한 주민의 삶의 개선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이러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하였으나 그 치열했던 논의 배경과 과정은 생략된 채 배치 결과만을 가지고 국론이 분열돼버린 지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시간이 걸리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우려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국민은 정부의 결정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원 연수는 권역별로 실시되고 있다. 국제 정세, 북한 체제, 탈북민 정착 등 북한 관련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강의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연수에서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과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과 우리의 대처 방안’, 그리고 통일연구원 오경섭 박사와 이영종 중앙일보 기자가 ‘북한 체제와 남북관계 실상’에 대해 강연한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등 전문가들이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정착 현황과 북한 실상을 생생하게 들려 줄 통일토크 콘서트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