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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vol 119 | 2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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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유럽지역회의 부의장

한지붕 다섯 가족 그러나 우린 한마음

박종범 유럽지역회의 부의장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세 대륙을 아우르며 통일을 향해 전진하는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의 선두에 박종범 부의장이 서 있다. 지역적으로 넓고 문화적인 차이도 커서 어려움도 많지만, 그만큼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박 부의장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회의는 세 개 대륙을 한 품에 껴안고 있다. 유럽 대륙의 북유럽, 영국, 남유럽 등 세 개 협의회와 아시아의 중동협의회, 그리고 아프리카협의회까지 다섯 개 협의회를 한 지붕 밑에 두고 있는 것이다. 드넓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며 유럽지역회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범 부의장의 일은 품과 공이 많이 든다.

“대륙별로 동포사회가 만들어진 목적이 조금씩 다르고 지리적, 문화적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척박한 곳이 많기 때문에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통일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남유럽협의회 차세대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박종범 부의장.남유럽협의회 차세대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박종범 부의장.

그래서 유럽지역회의의 통일 사업은 중요하다고 믿는 박 부의장은 유럽지역회의 관할의 세 대륙 동포사회가 맡은 역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1960년대 초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로부터 시작된 독일의 동포사회는 많은 수모와 차별을 꿋꿋이 견뎌낸 만큼 강한 애국심과 동포애로 유럽 국가 전체에 통일의 기운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유럽에 진출한 동포들은 옛 공산권 국가를 한국에 우호적인 지역으로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동 지역은 1960~70년대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 ‘코리안 파워’를 보여준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인지라 남다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경제 투자지대’ 아프리카는 44개국에 달하는 국가들을 평화통일 지원 세력으로 얻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렇게 유럽지역회의의 중요성이 큰 데도 통일과 안보라는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 탓에 민주평통은 차세대들이나 여성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 편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나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 문제에 접근해나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차세대에게 쉽게 다가가는 유럽지역회의 되고파

그런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협의회는 지난해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에서 ‘통일·북한 바로 알기 서바이벌 퀴즈대회’를 열어 600명, 250명의 학생 및 교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남유럽협의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인 차세대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개최해 결선에 오른 15명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중동협의회는 지난 3월 두바이에서 34개 협의회 청년위원 68명과 자문위원 등을 초청한 청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영국협의회는 차세대 전문위원들과 의사, 변호사, 은행원 등 영국 현지 2세 전문가 그룹이 함께한 ‘차세대 리더 통일 염원 간담회’를, 북유럽협의회는 북부 독일 동포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지 대학생 통일 에세이 대회를 열었다.

민주평통 15기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박종범 부의장은 이전부터 이미 유럽 한인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 법인장으로 유럽에 파견됐던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오스트리아에 ‘영산그룹’을 설립해 유럽,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 국가에 공장과 법인회사를 세워 1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영국협의회가 개최한 차세대와의 통일간담회영국협의회가 개최한 차세대와의 통일간담회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회장을 4년간 역임한 후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4년 재임한 그는 교포사회는 물론 현지 지역사회에도 많은 공헌을 해 한국 국민훈장 모란장, 오스트리아 정부의 금장훈장, 합스부르크 황실 평화증진협회의 평화의 횃불상, 슬로바키아 정부의 박애봉사상 증서 등을 받았다.

지난해 유럽지역회의 부의장으로 선출된 후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 그는 바빠진 만큼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을 많이 접하고 있다.

“지난해 각 지역협의회 출범식에 차례로 참석했는데,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협의회 출범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드문 케냐 교민들의 클래식 남성중창단인 ‘유엔젤보이스’가 전통 부채를 펼치고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는 것을 들으며 자문위원들이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을 단번에 씻어주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지요.”

박 부의장은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대륙별 한인연합회의 ‘변방’에 있던 유럽연합회를 ‘중심’에 우뚝 서도록 만든 데서 보람을 찾았듯, 이제는 민주평통을 통해서 해외동포들 모두가 힘을 합쳐 조국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이룩하고자 노력하는 데서 보람을 찾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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