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매주 1회씩 10주 동안 10개 강좌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를 국내 18개 지역에서 연인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017년도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는 통일·대북정책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통일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통일 준비 역군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월부터 운영… 국내 18개 지역에서 진행
3월 초부터 국내 지역회의 또는 지역협의회별로 추진하게 되는 이 아카데미는 해당 지역사회의 사회, 문화, 청년 등 직능단체 인사와 지역주민 30~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체 과정의 90% 이상을 출석해야 수료할 수 있다.
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개최하는 각종 통일 관련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3월 첫 강좌는 김정은 체제와 북핵 문제를 통해 우리의 안보 상황을 점검해보는 ‘북핵과 국가안보’,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정세의 변화를 소개하는 ‘국제 정세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 밖에 아카데미에서는 북한 경제와 문화를 소개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통일 한반도 비전과 우리의 노력’을 주제로 한 강좌, 분단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통일·안보현장 체험, 수강생들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통일의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매주 진행되는 강좌에는 통일·북한 문제와 안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결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아카데미는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만나 국내외 정치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통일·대북정책의 일관성과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워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는 3월 6일 서울 중구협의회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8개 협의회에서 추진하게 되고, 하반기에는 10개 협의회에서 추진하는 등 국내 18개 지역협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 준비하는 소통의 장 될 겁니다”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을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을 모시고 더 많은 사람들과 통일에 대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에 저희가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통일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통일의 가치와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먼저 통일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아카데미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어떤 주제로 진행되며, 어떤 분들이 강사로 나서게 되나요?
강의는 북핵 문제와 국가안보, 국제 정세, 통일 한반도의 비전 등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각 강좌마다 통일·북한 문제와 안보 전문가인 권태오 민주평통 사무처장,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등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또한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뿐 아니라 토크 콘서트를 통해 탈북 모녀 3대가 북한 주민들의 일상, 남한 정착 과정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입니다.
-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와 관련해서 서울 중구협의회에서는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저희 협의회는 통일 준비를 위한 첫걸음으로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남남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민주평화통일 아카데미도 그런 노력의 하나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탈북 주민들이 우리와 똑같은 주민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 이후 남한에서 가정을 이룬 탈북민을 지원해주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구청, 구 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장기적 사업으로는 평양시 지자체 중 서울 중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지자체를 선택해 그곳을 연구하고 통일 이후 자연스럽게 자매결연을 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준비하면서 우리 안에 ‘작은 통일’을 먼저 이루는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