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열 수석부의장, 워싱턴 등
미 동부지역 대북정책 강연회 실시
굳건한 한미동맹은
평화통일을 위한 필수조건
11월 17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앞서 11일부터 이틀간 마이애미 힐튼가든인 호텔에서 열린 청년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이어 워싱턴(11월 14일), 필라델피아(11월 15일)에서 자문위원과 교민, 그리고 현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 동부지역 대북정책 강연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강연에서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과 함께 대북 제재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비핵화는 여전히 실현 가능하며, 강력한 대북 제재 역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의 통일 의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 필요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내구력과 결속력이 상당해 대북 제재가 눈에 띄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으나 태영호 런던 주재 북한공사와 같은 엘리트나 고위직 인사의 연이은 탈북과 내부 정보는 김정은 체제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현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내일 당장 통일이 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통일에 대한 대비와 의식 고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차세대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세대에 대한 통일교육과 확고한 통일 의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 세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은 평화통일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자문위원들과 동포들이 주류사회의 여론 형성과 통일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유 수석부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의 정치적 혼란이나 위기에도 기존의 대북·통일정책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가 오바마 정부 때보다 개선된다면 동북아시아, 또는 한반도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공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대북정책에서 공조 수준을 높이면 중국이 6자회담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중국의 묵인하에 두 차례 핵실험을 하던 북한의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도발은 억제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