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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 합동회의

합동회의 / 운영·상임위원과의 대화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출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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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1월 2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운영·상임위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2014년 정책 방향을 건의했으며, 국제협력 방안과 평화통일 기반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한 후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7월 1일 제16기 민주평통이 출범한 이후 17개 시·도 지역회의와 272개 국내외 지역협의회에서는 1만9900여 자문위원이 중심이 되어 범국민적 여론 수렴과 통일 논의를 전개해왔다. 이에 민주평통은 ‘2013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를 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 현황과 2014년도 정책 방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 국민 통일의식과 평화통일 기반 구축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을 심의하고 정책 건의안을 채택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통일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꼭 가야 할 길이다’라는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통일 추진 의지에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완벽한 통일을 위해서는 통일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몫이 바로 민주평통 상임위원의 역할이며 우리 모두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금과 같은 좋은 여건 속에서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은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확실하게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뭉쳐서 통일을 위한 길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안에 그리고 민주평통 제16기 안에 통일을 위한 확실한 기반이 다져지리라 확신한다”면서 “제16기 자문위원 여러분들의 이름이 대한민국 통일을 위해서 큰 기여를 한 자문위원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통일담론 이끌어가는 데 자문위원 역할 기대”

이어진 ‘2013년 업무 추진 현황과 2014년 활동 계획’에 대한 보고에서 박찬봉 사무처장은 “16기 자문회의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조직을 추스르고 정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부터는 조직적인 체계가 안정을 찾았다고 보고 앞으로의 활동에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통일을 오늘의 문제로 보고 바로 대비해야 하며 민주평통이 통일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면서 “민주평통이 명실상부하게 국민과 소통하면서 통일에 대한 담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운영·상임위원들의 역할이 더 크게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한 “2만여 명이나 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일체감을 이루면서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시각각 즉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에 기초한 소통체계 구축을 발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박 사무처장의 보고에 이어서 정부 측 보고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의 ‘외교정책 추진 성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김 제1차관은 “박근혜정부는 ‘국민 행복, 한반도 행복, 지구촌 행복’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신뢰 외교를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박근혜정부의 외교 비전 및 정책 기조를 운영·상임위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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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의 길이 멀고 힘들지만 5천만 우리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민주평통 운영위원, 상임위원 여러분께서 행복한 통일시대를 여는 길에 앞장서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중심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 박근혜 대통령 말씀 중에서

마지막으로 이날 합동회의에선 대북정책 추진 관련 정책 건의안이 심의, 채택됐다. 박형중 정치분과 상임위원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김병철 기획국제분과 상임위원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건의했다. 끝으로 홍경희 여성분과 상임위원은 ‘국민 통일의식과 평화통일 기반 구축 방안’에 대한 정책을 건의했다. 이날 채택된 정책 건의안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후에 있은 ‘운영·상임위원과의 대화’ 시간에 대통령께 직접 보고됐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을 포함한 운영·상임위원 400여 명은 합동회의를 마친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운영·상임위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통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은 제일 먼저 4대 국정기조의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은 국제사회가 바라는 변화는 길을 가기보다는 여전히 실현 불가능한 병진노선을 고집하고 있고, 남북 간에 어렵게 성사된 약속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무산과 개성공단 3통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남북한이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이행하려고 노력해나가면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작은 협력을 시작해나간다면 이것이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을 이뤄낸다면 좀 더 다양한 교류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고 그것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北, 큰 원칙 지키며 신뢰 쌓아야”

박 대통령은 “북한이 믿을 수 없게 행동한다고 해서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출 순 없다”며 “당장 북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이런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 간에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통일정책은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야 하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민주평통이 해줄 것과 제16기 운영·상임위원 여러분들이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며 민주평통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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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3년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 국민의례.

아울러 “분단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늘어가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의식을 깨워나가면서 현실감 있는 통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를 뛰어넘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민주평통이 정부과 국민을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통일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유와 인권을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찾아온 그분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돕는 일은 통일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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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운영위원회에서는 2014년 업무추진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하고, 특히 탈북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해 통일시대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민주평통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민주평통은 의장인 대통령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채택된 대북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 건의안을 보고했다. 청년분과 이호령 상임위원과 기획분과 박종철 상임위원, 여성분과 신수미 상임위원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 현황과 2014년도 정책 방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남북 교류협력 방안,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 국민 통일의식과 평화통일 기반 구축 방안 등에 대한 정책 건의안을 보고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이날 오전 10시에 2013년 4분기 분과위원회를 개최했으며,‘의장과의 대화’ 행사 후 오후 3시 30분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분과위원회에서는 통일 및 대북정책에 관한 정책 건의안을 심의했으며, 운영위원회에서는 2014년도 업무추진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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