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 토론
토론 / 2013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남북 문제와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는 미래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젊은 지성인들의 작은 축제였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젊은 세대들의 통일 담론, 그 열띤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지난 11월 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의 주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가능 여부’였다.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와 전라북도 대학생 통일동아리 통일나래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국정치연구회, 전북지역회의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의 목적은 청년위원들의 역량 강화와 북한에 대한 대응전략의 공론화를 통한 통일운동 저변 확대이다.
토론은 대학생 통일동아리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신기현 전북대학교 교수의 지도로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등 각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생 3명의 주제발표와 집중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집중토론은 찬반 CEDA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2013년도 통일나래 대표 윤재량 씨가 사회를 맡아 6명의 대학생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11월 22일,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와 대구대학교 푸른평화연구소가 주최하고 경북지역회의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경북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한 한반도 통일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신뢰 형성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통일 인프라 강화’라는 3개의 소주제로 나눠 각각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노헌영 청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위원이 중심이 된 이번 토론회가 민주평통의 활동을 이해하고 지역 대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정책에 대한 참신한 생각 발표하고 정책 제의
조선이공대학교에서 11월 6일 열린 광주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토론회의 주제는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대학생 통일인식’이었다. 민주평통 광주지역회의 주최로 광주지역회의 청년위원회 주관 아래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자문위원을 비롯한 대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이성춘 조선이공대학 교수가 맡았다. 양승곤 광주지역 청년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나신영 광주부의장의 격려사, 조선이공대학교 김왕복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주제 발표는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원동신 씨가, 같은 학과 박흥수 씨와 강미선 씨가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발제와 지정토론을 듣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통일정책에 대한 참신한 생각을 발표하고 정책을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토론회에 참여해 통일시대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통일, 누구의 문제인가?’를 주제로 지난 11월 28일 원주강릉대학교 강릉캠퍼스에서 열린 강원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에서는 오경식 원주강릉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조동용 강원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강원지역 청년위원과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강원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의 주제발표는 강릉원주대 한승환 씨가 맡았고, 강릉영동대 박혜영 씨와 관동대 장현정 씨가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열띤 토론 과정에서 지금까지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해 좀 더 높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대전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는 지난 11월 7일 배제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민주평통 대전지역회의와 배재대학교 정치·언론학과가 주최하고 대전청년위원회가 주관한 대전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토론회는 ‘대북정책 온건책 VS 강경책’을 주제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2개의 당이 토론하는 모의국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특히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통일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신선한 진행 방식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토론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열린 시선으로 열띤 토론 벌여
11월 13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경남지역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의 주제는 ‘통일비용 문제를 통해 살펴본 남북통일에 대한 다양한 견해’였다. 경남지역회의 청년위원장과 지역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 통일동아리 회원, 대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의 사회는 문경희 창원대 교수가 맡았다. 창원대 강유빈, 이창걸 씨가 공동발제자로 나섰으며 창원대 심락현, 김재민, 정광순, 심지민 씨가 지정토론을 통해 토론을 벌였다.
이번 대학생 통일 문제 대토론회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더욱 발전적이고 성공적인 대북정책 마련을 위한 젊은 세대들의 참신한 제안과 진지한 고민을 두루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대학생들이 열린 시선으로 통일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측면에서 좀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