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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 미주·아시아·대양주서 해외 여성위원 컨퍼런스 개최
해외 여성 자문위원들의 통일역량을 강화하고 여성 자문위원들 간의 통일담론 형성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해외 여성컨퍼런스가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데 이어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해외 호주 시드니에서 각각 개최됐다.
‘여성이 여는 행복한 통일시대’를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미국 시애틀 메리어트 워터프론트호텔에서 미주 여성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평화통일의 주역으로서 여성 자문위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 자문위원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여성컨퍼런스는 미국, 캐나다 및 남미를 포함한 20개 협의회 여성위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미주부의장 및 지역협의회장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잔 시애틀협의회장의 개회인사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는 빌게이츠재단의 마사 최 최고 행정책임자가 ‘담대함과 투명성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으며, 이어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박근혜정부의 통일비전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이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이해’ 주제로 특강
현 수석부의장은 “박근혜정부는 역대 정부와 달리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설정하면서 통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하고 “이것은 임기 내에 통일을 이루어낼 수 없더라도 통일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해놓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가에 한반도 통일이 자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현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외적인 환경은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제는 우리 내부적으로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와 더불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자문위원들이 주류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알리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현 수석부의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의 북한 정세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특강이 있었다. 이성윤 교수는 특강에서 “탈북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여성 자문위원들의 탈북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이 교수의 특강 후에는 수미 테리 미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그레이스 유 LA한미연합회 사무총장의 특강이 계속되었다. 수미 테리는 이번 강연에서 “한미 양국가의 공동 장기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통일은 많은 도전과 비용이 들지만, 많은 기회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여성위원들은 여성이 주도하는 통일운동이 한반도 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도 힘차게 벌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동포사회의 역사의식과 조국애를 강화해나가는 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실 여성위원장
“여성위원들이 새로운 통일의 바람 일으켜야”
계속된 컨퍼런스에서는 분임별 통일 문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4개 분임으로 구성된 분임토의에서는 ‘통일 과정에서 남북 간 신뢰, 어떻게 쌓을 것인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여성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해외 여성 자문위원들이 할 수 있는 바람직한 활동모델은 무엇인가?’, ‘’미주 여성 자문위원의 네트워킹을 어떻게 강화해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의를 벌였다.
이어진 여성위원의 통일사업 추진에 관한 활동 사례에서는 워싱턴협의회와 밴쿠버협의회,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 남미서부협의회, 시애틀협의회, 로스앤젤레스협의회, 보스턴협의회, 댈러스협의회가 그동안 추진한 통일활동에 관해 설명했다.
활동 사례 발표에 이어 한영실 여성분과위원장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의 힘’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통일에는 ‘바람’이 필요하다면서 “미주지역 여성 자문위원들이 여성의 날갯짓으로 새로운 통일의 바람을 일으켜줄 것”을 당부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참석한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통일에세이와 참석 소감문 작성하기, 사행시 짓기 등 통일의지를 다지기 위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36명의 자문위원이 에세이를 작성하여 응모했고, 55명은 통일 사행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이 중에서 에세이와 사행시 부문에서 각각 5명의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아시아·대양주 여성컨퍼런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노보텔 달링하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베트남, 서남아, 동남아북부와 남부협의회의 여성 자문위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숙진 호주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호주 역사를 통해 입증된 여성지도자들의 사회 통합의 힘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여성이 여는 행복한 통일시대’를 향한 우리들의 새로운 각오로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하태경 의원, 김봉현 주호주대사,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 빅터 도미넬로 다문화장관 등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해 이번 행사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신은숙 통일정책자문국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는 ‘호주의 탈북자 실태’를 주제로 한 정경자 시드니공과대학(UTS대) 교수의 발표와 ‘북한, 변화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레오니드 페트로브 호주국립대학(ANU대)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페트로브 교수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굶주림의 시기를 극복하고 김일성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와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 내부의 위기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어설픈 경제개혁이나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압력만으로는 북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사회·경제적 개선과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안정을 원하는 엘리트집단을 위한 혁명 없는 안정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미 테리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헤일리 체너 호주전략정책연구원 동북아시아 분석관이 각각 ‘통일에 대한 도전과 기회-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의 역할’, ‘북한의 핵 개발과 역내의 위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여성위원의 통일활동 추진에 관한 분임토의가 진행되었다. 분임토의에서는 △통일 과정에서 남북 간 신뢰 구축방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의 역할 △해외 여성위원의 바람직한 활동모델 △지역회의 여성위원 네트워킹 강화방안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각 분임별로 논의된 내용을 발표하고 종합토론을 벌였다.
컨퍼런스에서는 분임토의에 대한 종합토론에 앞서 각 지역협의회별로 추진해온 여성위원의 활동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사례 발표에는 홍지희 위원(서남아)과 이희경 위원(동남아남부), 김현순 위원(동남아북부), 이혜경 위원(베트남), 이줄리앤 위원(호주), 정애경 위원(뉴질랜드)이 각각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 축하 메시지 보내
이번 컨퍼런스에는 승은호 아세안 부의장이 참석하여 여성 자문위원들을 격려하였으며, 김봉현 주호주대사와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가 참석하여 축하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컨퍼런스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줄리 비숍 장관은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이 호주의 국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신뢰 구축과 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호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동료 이사국이자 중요한 무역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호주 정부는 양국 간의 우호관계와 상호 존중에 기초한 양국관계의 증진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밀접한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