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 통일로
통일로 /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민주평통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통일의지 고취를 위해 ‘2013 민주평통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지역예선 대회는 지난 10월과 11월 각 시·도 지역회의별로 개최되었고, 최종 결선대회는 12월 서울에서 열렸다.
민주평통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통일비전 공유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 통일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소통을 강화하여 통일 준비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2013 민주평통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역사와 통일을 주제로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번 퀴즈왕 선발대회의 슬로건은 ‘바로 알자 우리 역사! 열어가자 행복통일!’. 역사·통일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한 것이다. 민주평통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결선 문제를 직접 출제하며 “역사는 그 민족의 뿌리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가 되새겨야 할 선조들의 발자취이며,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민족의 숙원입니다. 그동안 치열했던 각 지역의 예선을 뚫고 올라온 중학생 100명이 역사와 통일을 주제로 한 퀴즈를 풀기 위해 최종 결선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의미 있고 뜻깊은 대회인 만큼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34개 중학교에서 15만8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229개 시·군·구 지역협의회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은 다시 16개 시·도지역회의가 개최한 지역회의 대회에 참여해 통일 관련 문제와 역사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뤘다. 지역회의 대회는 각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생생한 현장이 방송됐으며, 12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대회는 EBS 교육방송에서 방송했다.
[Mini interview]
장동우 대전 둔산중 2학년
“우리 역사 공부 더 해보고 싶었어요”
대전지역회의에서 입상해 부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한 대전 둔산중 2학년 장동우 군이 처음 민주평통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는 선생님의 추천 때문이었다.
“평소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시던 선생님께서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에 나가볼 것을 권했습니다. 퀴즈대회를 통해 역사 상식을 테스트해보고, 역사 공부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장동우 군이 역사와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는 민주평통 대전 서구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우 군의 어머니 문관주 자문위원의 역할도 컸다. 평소 엄마의 민주평통 활동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키워왔던 것.
“민주평통에서 주관한 1박2일 통일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 평택 2함대, 제2연평해전 전적비 등을 견학하면서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도라산역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더 이상 북쪽으로 갈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때는 도라산역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였지만 언젠가는 친구들과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주평통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 결선 진출자답게 장동우 군의 통일에 대한 갈망은 그 누구보다 컸다.
장경림 서울 하계중학교 지도교사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
서울 하계중학교는 서울지역회의가 주최한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에서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한 학교다. 서울 노원구협의회 대회에 11명이 출전해 10명이 서울지역회의 본선 대회에 진출했고, 그중 한 명이 서울 대표 5명에 포함돼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하계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했던 장경림 선생님은 “학생들 대부분이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북한을 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의 생명이나 재산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중학생 역사·통일 퀴즈왕 선발대회는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통일에 대해서도 더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장경림 선생님이 이번 퀴즈대회를 위해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우리 아이들이 통일과 역사에 대해서는 교육과 공부를 통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이지만, 제헌절이나 광복절 등 기본적인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광복이 언제 되었는지, 6·25전쟁은 언제 일어났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모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장경림 선생님은 “교사로서 청소년들에게 통일이 민족의 평화 공존을 위해서 꼭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생각도 없어지도록 올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