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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vol 120 | 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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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오 사무처장

“갑자기 찾아올 통일 위해
‘통일은 내 손안에’ 인식 확산해야 할 것”

권태오 사무처장

지난 7월 8일 권태오 전 육군 수도군단장(사진)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취임했다. 38년간의 군인 임무를 마친 지 2년 만에 다시 정무직을 맡은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의 부름을 다시 받아 매우 영광이지만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의 통일 생각을 들어보았다.


사무처장에 취임한 지가 2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살펴본 민주평통 활동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민주평통이 어떤 활동을 어떻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취임 직후 바로 국회에서 전년도 결산회의가 진행된 관계로 일주일을 국회에서 보냈습니다. 민주평통의 주요 업무를 파악하고 지역 단위에서 추진한 통일 활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문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안을 청취했고, 민주평통의 주요 사업과 자문위원의 활동에 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민주평통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민주평통은 국민의 통일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 통일운동의 중심체입니다.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기구로서 통일·대북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와 이해 확산을 통해 실천적인 통일 준비 활동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지난 1월 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안보 상황이 여의치 않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통은 통일·안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국론 결집에 관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자문위원들이 국민들에게 북한 핵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린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된 것도 해외 자문위원들이 현지의 주류사회와 정치권에 호소한 결과라고 봅니다.”


제17기 민주평통은 ‘국민 속에서 선도적인 통일 준비를 추진해나간다’는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공감’과 ‘국민동행’, ‘국민결집’이라는 중점 과제를 실천해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에 집중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통일 준비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키우고 통일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해야 합니다. 통일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게 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통일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된 여론을 토대로 실천적인 통일·대북정책에 관한 자문건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느 한 사람이나 집단에 의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민족이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결집하는 데 민주평통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한 활동도 자문위원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하게 될 때 진정성을 갖게 되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습니다. 결집된 국론이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튼튼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

젊은 층 통일 무감각 우려스러워

여론조사를 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통일이 필요하고,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특히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지난 6월 민주평통이 실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4.4%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1%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7.7%포인트나 하락한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 개성공단 전면 중단, 북한의 대남 도발 책동과 협박 등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20대는 32.6%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청년층의 통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관심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통일시대를 살아가야 할 청년들의 이런 인식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럴수록 국민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통일 사업을 개발해야 합니다. 민주평통 브랜드로 자리 잡은 ‘청소년 통일골든벨’과 같은 명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최근 서점에 가보면 통일 관련 전문서적은 있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통일 관련 서적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웹툰과 같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봐야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통일이 되어 남북이 서로 왕래하는 상상, 통일 후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웹툰으로 만든다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그런 상상 속의 통일된 세상이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통일’을 접하게 하고 말하게 해야 합니다. ‘통일은 내 손안에’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 소리 소문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찾아올 것입니다.”

“기본과 규정을 근거로 자문위원 활동 지원하겠다” 밝힌 권태오 신임 사무처장.“기본과 규정을 근거로 자문위원 활동 지원하겠다” 밝힌 권태오 신임 사무처장.

국론 분열을 막아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통일·안보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올해 들어 북한은 두 번이나 핵실험을 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무수단·노동 미사일 등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수십 차례 발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아주 일부인 그들이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안전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격도 필요하지만 강력한 방어수단이 중요합니다. ‘방어가 최상의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사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마지막 자위수단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나의 넓지 않은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으로 공격용 핵무기를 현실화한 지금, 우리 정부의 가장 믿음직한 힘은 국민의 지지와 결집된 국론입니다. 북한의 위협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 역시 우리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민주평통은 북한 핵의 위험성과 국민의 단합이 필요한 때임을 알리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어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회를 가졌으며, 해외 언론 기고와 주류사회 인사들과의 접촉 등을 통해 북한 핵 위협의 심각성을 알리고 북핵 폐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북핵 포기와 핵실험 저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이 제대로 추진돼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해 민주평통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자문위원들은 어떤 역할,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요.

“지금 상황은 과거와는 매우 다른 엄중한 안보 위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이 하나가 돼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줘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는 등 국론이 분열돼 있기까지 합니다. 이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우리의 대북 제재도 강력해질 것입니다. 여기에 민주평통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2만 여 자문위원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남남갈등을 야기하는 각종 논란을 불식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의 통일·대북정책과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알리는 활동과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규정·목적에 맞게 통일 사업 추진해야

민주평통 사무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사무처 구성원에게 전하는 당부사항이 있으시다면….

“제가 취임 첫날부터 사무처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이 ‘기본과 기초에 충실한 업무처리’였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민주평통에 주어진 역할 수행과 관련한 각종 규정의 정비와 감사기능의 강화입니다. 2만여 명의 자문위원을 관리하는 것은 2만여 명의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명확한 규정을 근거로 자문위원의 활동을 지원해 불편함이 없게 하고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잘 정비된 규정과 그에 근거한 업무 처리가 이루어져야 자문위원의 통일 활동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논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기능을 활성화해 추진한 사업과 업무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더 효율적이고 발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통일 사업의 성과와 효율성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통일 사업이 목적에 맞게 추진돼야 하고 유사 사업을 정비해야 합니다. 일회성이고 기억되지 않는 소규모 사업은 지양하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멀리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로 가는 한 배를 탔습니다. 통일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우리가 목표를 향해 맞게 가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선장이 바뀌어도 통일로 가는 항로는 바뀌지 않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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