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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vol 118 |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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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양구협의회

탈북민 자녀에게 학습지 지원

지난해 어린이 평화통일 가족신문만들기 대회 시상식.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연륜있는 행사다. 지난해 어린이 평화통일 가족신문만들기 대회 시상식.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연륜있는 행사다.

계양구협의회가 펼치고 있는 ‘가족을 위한 통일 사업’의 대표적 예는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자녀 학습지 지원사업이다.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번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유치원생과 초·중·고·대학생들로부터 필요한 학습지나 책을 신청받아 협의회가 구매·전달하고 있다.

“탈북민들과 ‘가슴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학습지 지원을 떠올렸습니다. 탈북민 부모들의 경우 남한의 교과과정이 북한에서 배우던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집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데 생각이 미쳤던 거죠.”

이 사업을 기획한 최재현(59) 협의회장의 설명이다. 과연 학습지 지원은 탈북 가정의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까지 모두 행복하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협의회가 지원한 학습지를 통해 집에서 아이의 학습을 돕는 것은 물론, 그들 자신도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자문위원들과의 자녀교육 상담 역시 그들의 한국 사회 연착륙에 큰 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4월 학습지 전달식에서 대표로 단상에 선 경인여자대학교 차혜순 학생은 “처음에는 지원을 받는 것이 다소 망설여졌지만, 평소 학비와 용돈 등이 부족해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못 샀는데 이렇게 계양구협의회가 다양한 책을 지급해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신문 만들기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 가족신문 만들기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

인천시 계양구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150명. 주로 동양동에 터를 잡고 있는데 노약자도 많고, 자녀양육 때문에 일자리를 못 찾고 있는 이들도 적잖다. 계양구협의회가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각별히 힘을 쏟는 이유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탈북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과 건전한 통일 미래세대 육성 지원을 위한 장학금 마련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자문위원들이 각자 애장품이나 재활용품등을 한 달 동안 수거해 나눔장터에서 판매하는 행사였다. 이날 수익금은 탈북 가정 중·고·대학생 각 2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가족 3인 이상 참여해야 하는 통일신문 만들기

계양구협의회가 진행하는 또 하나의 가족 중심 프로그램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어린이 평화통일 가족신문 만들기’ 대회. 처음에는 계양구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회였으나 점차 확대되어 지난해부터 서구 학생들까지 대상을 넓혔다. 앞으로 대회 참가 대상을 좀 더 확대해 인천 지역 전체 초등학생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 이미지, 시, 칼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통일을 주제로 4절지 2~4쪽짜리 가족신문을 만들되, 반드시 가족이 3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통일안보 현장을 견학하는 등의 직접적인 참여 활동이 필수적이고요. 그래서 올해는 방학 전에 각 학교에 협조공문을 전달했습니다. 그래야 가족이 방학을 이용해 나들이 겸해서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올 수 있으니까요.”

올해로 벌써 6년째 계양구협의회 ‘지킴이’로 활동해온 김이금 행정실장의 말이다. 김 행정실장은 아쉽게도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평화통일 염원 축구대회.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평화통일 염원 축구대회.

㈜경진엔지니어링, 경진정밀을 운영하면서 계양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재현 회장은 14, 15기에 계양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16, 17기 회장을 연임 중인 계양구협의회의 주춧돌. 그에게 통일이라는 과제는 남달리 각별한 소명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통일이 얼마 전 작고한 어머니의 ‘유지(遺志)’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가 가벼운 치매를 앓으셨는데, 다른 것은 기억 못 하시면서도 저를 보면 손을 꼭 잡고 ‘북한이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염려하지 마라. 나라가 우릴 지켜줄 거야’라며 자식을 안심시키려 하셨죠. 아마 제가 민주평통 일을 어머니께 설명드렸던 것이 어머니 머릿속에 깊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통일 운동을 그저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진정 뜨거운 가슴으로 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를 위해 학습지 지원사업을 시작한 최재현 협의회장(오른쪽). 지난 4월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를 위해 학습지 지원사업을 시작한 최재현 협의회장(오른쪽).

최 회장은 앞으로도 “가까운 내 가족, 내 주위 사람부터 통일의 문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도록 이끌고 계양구 관내에 거주하시는 전쟁을 경험하신 어르신들,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 모두를 위한 봉사활동도 내실 있게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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