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호 > 통일세상
통일세상 / 블라디보스토크·후쿠오카서 ‘통일대박’ 설파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9월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통일특강을 한 데 이어 10월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통일 문제 특강을 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9월 27일 연해주 자문위원을 비롯해 고려인 동포와 러시아극동연방대 한국학대학 교수, 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과 한·러관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특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요체는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를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라며 “21세기 실크로드가 부산을 출발해 서울과 평양, 원산,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시베리아와 우랄 산맥을 넘어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면 지구촌의 삶의 질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러시아와 중국 수준의 개혁·개방노선을 선택한다면 유라시아 대륙은 한반도를 통해 남방 경제와 소통하고 세계 경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대박”
현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아시아 전체,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어젠다”라고 소개하고 “한반도 통일은 특히 블라디보스토크가 속한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에 결정적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4일 개최된 후쿠오카 통일강연회는 후쿠오카를 비롯해 나가사키, 기타큐슈 등 일본 서부지역 자문위원과 재일동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대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남북 분단은 단순히 한반도 허리가 잘린 것일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경제권의 허리가 끊어진 것”이라면서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 그리고 유라시아와 세계 번영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통일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통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경제적인 측면과 정치·안보 차원에서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재일동포 사회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반도 통일은 주변 4강에 2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준다는 주변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고 남북통일은 이웃인 일본에도 많은 이익과 긍정적 변화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 수석부의장은 또한 한반도 위성사진을 자료로 보여주며 암흑천지인 한반도 북쪽의 모습이 불빛도 없고 온기도 없이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생활하고 있는 재일동포들에 대해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격려하고,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협력해 발전해나가면서 조국의 통일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후쿠오카 강연회는 현 수석부의장의 특강에 이어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가 ‘한일관계와 동북아 정세’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종원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 등 한중관계의 진전, 북·일 교섭 및 접근, 북·중관계 변화 등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정세를 분석,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 제막식 거행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10월 3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본부 한국중앙회관 앞에서 개최된 재일학도의용군 위령충혼비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제막식 기념사를 통해 “재일학도의용군의 헌신과 애국심이 현재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자 선진민주국가로 발돋움하는 근간이 되었다”고 말하고 “재일학도의용군의 위대한 희생을 대한민국 주도의 평화통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135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을 추모하는 충혼비 제막식은 유흥수 주일본 대사를 비롯하여 박세환 재향군인회장과 이봉남 재일학도의용군 회장, 생존한 재일학도의용군과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이봉남 회장에게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 제막 축시를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위령충혼비는 인천상륙작전과 서부·중부전선에서 전사한 52명과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가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83명 등 모두 135명의 전사 재일학도병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