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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 SPECIAL

SPECIAL / 통일을 위한‘스피드’공감대

생각을 나누면 더 ‘좋아요’!
민주평통에서 개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민주평통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치는 4월 5일 현재 1909명으로 600명 남짓했던 두 달 전에 비하면 3배가량으로 늘어났다. 협의회별로 개설해 활동하는 그룹도 하나 둘 생기고 있다.
민주평통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워싱턴협의회, 마포구협의회 등은 SNS를 이용해 효과적인 통일운동 사업을 꾀하고 있다. 민주평통 트위터의 팔로어 숫자도 171명으로 늘어나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아직 SNS에 익숙지 않은 자문위원들도 다수다.
민주평통 자체의 규모에 비하면 적은 숫자인 일부 위원들만이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통일시대> 89호에서는 SNS 사용법과 이용 현황을 알아보고 이를 전 국민적으로 확산시켜 통일운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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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이용하는 도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컴퓨터 포털사이트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검색해 접속하는 방법과 스마트폰에 SNS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SNS 가입 절차는 여타의 사이트와 비슷하게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인 정보만 입력하면 되므로 훨씬 빠르고 신속히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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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주평통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각각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로 연결된다.

‘컴맹’도 따라 하는 SNS 사용법
먼저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페이스북 사용법을 살펴보자. 회원 가입 절차를 마친 후, ‘민주평통’을 검색하면 민주평통의 상징물인 무궁화 마크와 함께 ‘민주평통’ 홈페이지가 뜬다. 검색창 바로 밑에 떠오른 ‘민주평통’을 클릭함과 동시에 민주평통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식 홈페이지에 오셔서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는 문구가 반겨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문구의 밑을 보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라는 조그마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클릭하면 다시 공식 홈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곳에 오면 민주평통에 관한 더욱 많은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대문에 광고되어 있는 대로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그 홈페이지와 게시물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사용자 개개인이 클릭할 때마다 올라가는 숫자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했는지, 홈페이지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지는지를 운영자와 사용자 모두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상호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시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운영자와 사용자 모두, 누구나 원하는 글을 올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반응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게시물을 올린 이는 ‘좋아요’ 수치를 통해 자신이 올린 콘텐츠의 반응도를 알 수 있으며 댓글을 읽어보며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5일에 경북 상주시협의회에서 올린 게시물에는 백령도 안보 연수에 관련된 사진과 멘트가 담겨 있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백령도로 안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고 있는 해병 6여단을 방문하여 격려품도 전달했습니다~’라는 게시물 밑에는 20명이 달아놓은 ‘좋아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와 있다. 20명의 사용자들이 게시물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는 뜻이다. 게시물이 등록되고 나서 5시간 후에는 June Yun님이 ‘상주시 위원님들 멋지십니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이런 시국에 용감히 다녀오셨네요. 존경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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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박미화 자문위원 블로그에 올라온 지난 2012년 구상천 전 국회의원 강연회사진.

안보 연수를 다녀온 지 3일 만에, 글을 올린 지 5 시간 만에 이루어진 소통이다. 행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바로 올리면 어느 뉴스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다. 주 단위, 월 단위로 발간되는 인쇄매체에 비하면 놀라운 속도다.
전달자가 정해져 있는 기존 매체와는 달리 SNS는 모든 참여자가 주체가 된다는 점 또한 색다르다. 누구든 글을 쓰고 의견을 표할 수 있으며, 글쓴이는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단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댓글을 단 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프로필 사진 옆에 있는 이름을 클릭하면 된다. 사용자의 홈페이지로 접속해 등록된 프로필과 사진 등을 살펴보고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남기거나 따로 쪽지를 보낼 수도 있다. 친구가 되고 싶다면 ‘친구 추가’를 클릭해 친구 맺기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상대방이 수락한다면 자신의 친구 목록에 저장되며, 친구가 올린 글은 페이스북 메인 화면에 올라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친구와의 연결이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페이스북과는 조금 다르게 트위터의 인맥은 훨씬 광범위하다. ‘팔로어’와 ‘리트윗’ 기능 때문이다. 팔로어(Follower·자신의 소식을 받는 사람)는 친구 맺기와 비슷한 기능으로 ‘팔로어’를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그의 글을 받아볼 수 있어 유명인들의 경우, 자신을 따르는 팔로잉이 10만이 넘는 예가 허다하다. 리트윗 기능은 다른 이의 글을 내 트위터에 복사하는 방식의 기능이다. 리트윗이 많아질수록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어 놀라운 파급력을 지니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전파된 글이 뉴스보다 더 빠르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통일에 관련된 소식을 최대한 멀리, 빠르게 전하고 싶다면 트위터를 추천한다. 내용만 좋다면 미국이나 남미 지역에까지 통일의 물결을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세계 각지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유튜브는 단편적인 사진과 글이 갖는 한계의 대안이 되고 있다. 영속적인 정보를 생생하게 접하고 싶거나 세계의 화제가 되는 동영상을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 접속하면 된다. 거꾸로,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다면 민주평통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올리면 된다. 굳이 동영상을 찍기 위한 전문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한 촬영으로 화제가 된 동영상은 이미 수도 없이 많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차츰 SNS를 통해 소통하는 자문위원들이 늘고 있다. 성북구협의회의 서경석 자문위원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실시간으로 최근 소식을 알 수 있어서 좋고 민주평통 홈페이지가 잘 편집돼 거의 매일 방문한다”며 “젊은 사람들에게도 민주평통 SNS를 알려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교육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민주평통 SNS를 좋아한다”며 평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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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선양협의회의 페이스북. 지난해 8월부터 중국선양협의회는 서울 강남협의회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라 통일을 기원했다.

각 협의회 홈페이지 개설로 지역간 거리 좁혀
민주평통 SNS의 홈페이지는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다.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이 달려 있어 눈으로 훑어봐도 대강의 소식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NS를 통해 소식을 공유하는 협의회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평통 청년위원회에서는 ‘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청년회’를 개설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의 친목 모임이나 회의 사진과 내용이 올라와 있어 미처 참여하지 못한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모임의 내용을 되짚어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탈북 학생은 ‘남북통일 대학생 어울림 한마당’에 참가한 후 통일부의 상생기자단 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좋은 기회를 제공한 민주평통 청년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는 페이스북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통일에 관련된 각종 자료와 자문위원들의 활동뿐 아니라 개인의 소소한 감정과 생각들을 올려 서로를 이해하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역량을 모아 통일운동으로 이끌기 위해 애쓰고 있다. ‘Nuac Overseas (민주평통 해외)’ 홈페이지에는 간단한 행사 사진이 올라와 있어 그간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또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서로간의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이렇듯 SNS의 또 다른 강점은 지역 간의 거리를 좁혀준다는 것이다. 시애틀협의회의 박미화 자문위원은 “해외에서도 언제든지 국내의 민주평통 소식을 접할 수 있으니 비행기 티켓값과 시간이 절약되는 셈”이라며 “글로벌화된 세상의 흐름을 민주평통과 자문위원들이 유용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에 거주하는 유럽북부협의회의 최월아 자문위원은 “국내에 관련된 정보이다 보니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점이 있다”며 “정보를 다양화하고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논의되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SNS의 또 다른 장점은 정보력이다. 최근 민주평통에서는 웹진 을 개설해 인터넷 시대에 맞는 미디어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통일을 말하다’, ‘희망을 꿈꾸다’, ‘소식을 전하다’, ‘즐거움을 만나다’,
‘공감을 나누다’ 등 딱딱한 형식을 탈피한 제목으로 개설된 코너에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소식들이 실려 있다. 웹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연동이 되어 있어 페이지 하단에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로고를 누르면 자신의 SNS에 링크할 수 있다. 링크란 두 개의 사이트를 연결하는 것으로 나의 SNS에 연결된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주소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를 뜻한다. 민주평통 페이스북에 올라온 웹진의 기사 중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면 웹진의 본 기사로 이동하는 식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웹진에는 민주평통에서 주관하는 각종 이벤트와 모집 광고가 뜨기 때문에 종종 들러 방문한다면 여러 가지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은 새로운 매체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이미 익숙한 이들도 바쁜 스케줄 때문에 SNS 활동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시간을 뺏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이미 SNS의 파급력은 오프라인의 활동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오프라인에서는 하루 종일 걸리는 일이 SNS에서는 5분 만에 해결되기도 한다. 하루에 5분가량이면 민주평통의 소식을 한눈에 읽고 다른 자문위원들과 소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생각지도 못한 인맥과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자문위원들의 참여가 늘수록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는 운동도 가속화된다. 민주평통의 SNS를 통해 온 국민이 통일을 ‘좋아요’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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