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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

“자유와 민주를 원칙으로
합의에 의한 통일 중요”

분석
<사진> 평화통일 대토론회를 주최한 기관 및 단체 대표들. 왼쪽부터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기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황용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박홍근 국회의원, 최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민족화합분과위원장, 박찬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5월 1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비롯한 8개 기관과 단체가 공동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민주평통 종교민족화합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8000만이 행복한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는 민주평통과 국민대통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원불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관계기관과 단체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토론회는 현경대 수석부의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현 부의장은 이번 대토론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4대 종단이 모두 함께해 통일의 미래 모습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평가하며 “통일은 여야 정파와 종교를 넘어서 하나 된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가자는 우리의 염원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잘 알면서도 외면해온 게 아닌가 반성해야 한다. 만에 하나 휴전선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두려워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 제기한 것은 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의 문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를 더는 묻어두고 갈 수 없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이제는 북한 동포들도 종교의 자유를 갖게 하는 게 우리의 중대한 임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통일을 이루고, 통일 이후 이질화된 두 사회를 어떻게 통합해나갈지를 토론하는 자리가 이번 토론회다.”

뒤이어 지홍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황용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 이기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등 주최기관 대표인사들이 환영사를 통해 그간 각 단체가 벌여온 통일 활동을 소개하고 이번 토론회의 의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인당 소득 3000달러 넘으면 북한 사회도 바뀐다

1부에서는 ‘통일한국 미래상-무슨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남궁영 한국외국어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이 토론을 주관했다. 남궁영 원장은 “북한의 핵 문제나 인권 문제 등은 각각을 별도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모두 묶어 ‘통일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로 1부 진행을 시작했다.

먼저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 고문은 통일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북한과 지금 당장 통일이 될 경우 단순히 숫자상으로만 봐도 남북한 인구 총 7000만 명에 1인당 소득이 1만9000달러가 넘는 등 G7의 수준이 된다. 그러나 실제 통일이 될 경우 시너지 효과까지 보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미국 금융기관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가 통일되면 2030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4만3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그는 또 “북한도 이제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산업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3년간 북한 경제는 안정을 유지하며 성장세로 들어서고 있다. 한 사회의 1인당 소득이 3000달러가 넘으면 그 사회가 변한다. 북한도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사회가 변할 수 있다. 우리가 북한의 개방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하루빨리 남북 경색 국면을 풀고 남북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연구교수는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한 국가의 영토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국가 변혁 과정”이라며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를 ‘고수’하는 게 아니라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자유를 추구하되 공동체를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한국’이라는 용어 자체도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통일코리아’라고 바꿔 부를 것을 제안했으며, 군사와 안보의 목적이 ‘피스 키핑(Peace Keeping)’에 그치는 게 아니라 ‘피스 메이킹(Peace Making)’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일은 남한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의 구현이 통일한국의 목표라고 하면, 그 방안은 자유와 민주가 원칙이며, 과정에서는 남과 북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동독 주민들 스스로 선택해 통일을 이룬 독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아동들의 행복지수가 네팔과 에티오피아보다 낮은 상태인데, 우리 자신이 먼저 행복의 역량을 내부적으로 만들어내고 그와 함께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분석
<사진> 제1세션 토론자들. 왼쪽부터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국회의원, 남궁영 한국외국어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사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발표),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북한이탈주민들, 통일 일꾼으로 적극 양성해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우리 국민 다수와 북한이 동의하는 통일의 미래상은 ‘평화로운 남북 경제 공동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평화로운 소강국’의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며, 영세중립국의 형태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한국은 불안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고 통일의 미래상에 대한 국민적 공유가 낮은 편인데, 그런 만큼 국민의 삶과 직결된 통일 담론이 필요하며 통일의 비전 역시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인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주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민간단체가 좀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를 위해 국민적 통일운동도 벌이고, ‘탈북민 생명 구원운동(인신매매 탈북 여성을 구하기 위한 운동)’도 대중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탈북민을 국제 난민으로 인정받게 하기 위한 운동도 벌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 탈북민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만큼 탈북민을 통일 일꾼으로 키워 적극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종교계 인사들의 기존 통일운동 활동 소개와 실천 방안, 그리고 정부에 대한 제언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보수적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자리에서 만나 한목소리로 통일을 이야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노정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다와 이스라엘로 분단돼 반목하다 지구상에서 한때 사라졌던 이스라엘 왕국의 예를 들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생명 안보가 더 중요하므로 인간의 생존권을 먼저 지키는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 기아로 350만 명이 사망했다. 남북한이 경제 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곧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한’ 통일 방안”이라고 말했다.

분석
<사진> 제2세션 토론자들. 왼쪽부터 정인호 원불교 한민족한삶운동본부장,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교회협력위원장,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노정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은형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진효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종교 갈등 없는 우리나라, 통일도 해낼 수 있다

한편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교회협력위원장은 종교인들에게 “대통령이 제시한 통일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통일도 나라 자체가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결국 실제로 움직이는 주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않고 신뢰를 통해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해야 한다. 남북을 대표해 접촉하는 사람들은 조심성 있는 배려의 언어를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형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는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없다. 전쟁은 모두를 패자로 만든다. 따라서 전쟁을 피하고 참된 평화를 뿌리내리는 게 우리 종교인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국민에게는 ‘다름을 인정하고 일치를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이나 통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내부 갈등이 남북통일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남남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런 내적 갈등을 치료해나가는 데 종교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호 원불교 한민족한삶운동본부장은 “원불교에서는 한반도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전제하며 그 근거로 우리나라는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종교 간 갈등이 없는, 전 세계에 거의 유일한 나라인 점을 들었다. 바로 이 같은 특징이 ‘문화융성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평가한 정 본부장은 이런 통합운동의 좋은 사례로서 10년째 남북이 공동 진행하고 있는 남북한 통합 국어사전 제작을 꼽았다. 그는 또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거나 이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일부 세력을 비판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핵심적 가치는 ‘중도적 평화’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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