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호 > 특별기획
특별기획 / 새정부 새대통령에 바란다
박근혜 정부의 북한에 대한 우호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자신들이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임을 보여주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이 시기를 잘 이용한다면 북한을 예전의 독불장군이 아닌 조금은 우호적인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과거 북한에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줘가며 애썼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당근도 채찍도 아닌 협상과 타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도 북한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서로에게 한걸음씩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민주주의 체제를 점차 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통일이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을 회담 테이블에 앉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통일 후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무리 없이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점차 우리에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통일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해왔습니다. 통일이 된다 해도 남한 사회가 큰 손해를 입을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가 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체제와 문화가 북한에 서서히 스며들어 북한이 변화하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감수해야 할 손해 정도는 큰 문제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통일! 이제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와 전 국민이 힘을 합해 노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용근 = 공무원(전남 영광군청 행정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