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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 특별기획

특별기획 / 새정부 새대통령에 바란다

독일의 번영을 보며 꿈꾼 한반도 통일

지난 한 해, 우리 조국에는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현명하게 극복해왔습니다. 재외국민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이곳 유럽에서 발생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했음에도 대한민국은 이에 슬기롭게 대처해 세계 제7대 무역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제가 있는 독일과 한국은 올해로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았습니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해외 근로자로 파견되었던 광부, 간호사들이 독일에 첫발을 디딘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24년 전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번영을 보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더욱 큰 고민을 하게 되었으며, 평통 자문위원으로서의 책임감 또한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세계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민족 간의 불신과 반목을 키우고 국제사회에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구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무너진 것이 아니며 동독이 군대가 없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가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위기극복 능력을 발휘했듯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역시 부드럽고 강인한 리더십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남북한 관계를 풀어가면서 조국의 번영을 이룩해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서성빈 =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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